울산, 김판곤 감독과 결별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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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부진에 후임 영입 알려져
논란 커지자 대표이사도 퇴진

프로축구 K리그1(1부) ‘디펜딩 챔피언’ 울산이 김판곤 감독(56·사진)과 결별했다.

울산은 1일 “성적 부진의 책임을 통감한 김판곤 감독이 구단과의 논의 끝에 상호 합의로 계약을 해지했다”고 알렸다. 김 감독은 2일 오후 7시 울산의 안방인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리는 수원FC와의 K리그1 맞대결에서 고별전을 치른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 도중 울산의 사령탑으로 부임해 팀을 K리그1 정상으로 이끌었다. 울산은 지난 시즌 챔피언 자리에 오르면서 K리그1 3연패이자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을 이뤄냈다. 하지만 올 시즌 울산은 최근 공식전 10경기 연속 무승(3무 7패·FIFA 클럽 월드컵 등 포함)의 늪에 빠지는 등 추락을 거듭했다. 울산은 이날 현재 K리그1에선 12개 팀 중 7위에 머물러 있다. 울산 관계자는 “팀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김 감독과의 동행에 마침표를 찍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울산과 김 감독의 이별 과정은 깔끔하지 않았다. 울산 구단 측이 김 감독과 계약 해지 여부 등을 논의하기 전에 언론을 통해 울산이 신태용 전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 감독(55)을 차기 사령탑으로 낙점했다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축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울산은 이미 신 감독과 협상을 한 상태다. 김 감독은 울산 수뇌부의 행정 처리 과정에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부터 10년여간 울산을 이끈 김광국 대표이사도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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