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후 선발 14연승… ‘불패 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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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승 타이기록… 한화, 오늘부터 선두 다투는 LG와 주말 3연전

‘불패 신화’를 써가고 있는 프로야구 한화 외국인 투수 폰세(31)가 14승 무패를 기록하며 개막 이후 선발 최다 연승 타이기록에 도달했다. 폰세의 기록은 이전과 전혀 다른 배경에서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폰세는 6일 대전 안방경기에서 KT 타선을 5이닝 동안 7피안타 1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막았다. 한화가 5-4로 승리하면서 폰세는 올해 들어 14번째 승리투수가 됐다. 폰세는 한국 무대 첫 등판이던 3월 22일 KT전 이후 단 한 번도 패전투수가 된 적이 없다. 개막 후 패배 없이 선발 14승을 올린 건 현대 정민태(2003년), KIA 헥터(2017년·이상 은퇴)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폰세와 이 둘을 단순 비교해서는 안 된다. 2003년 현대는 팀 타율 0.286으로 1위, 팀 득점도 723점으로 2위였다. 2017년 KIA는 타율(0.302)과 득점(906점) 모두 1위였다. 올해 한화는 6일 현재 팀 타율(0.262) 4위, 득점(464점)은 6위에 불과하다. 타선의 화력 지원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폰세는 전승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평균자책점 역시 독보적이다. 정민태(3.31), 헥터(3.48)와 비교하면 폰세(1.69)는 압도적이다. 탈삼진도 비교 자체가 무의미할 정도다. 정민태는 시즌 전체 29차례 선발 등판에서 122개, 헥터는 30경기에서 149개를 기록했다. 하지만 폰세는 불과 22경기 만에 무려 193개를 쌓았다.

폰세는 현재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세 부문에서 모두 선두다. 외국인 투수로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선수는 2023년 NC에서 뛰면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던 페디(32·현 애틀랜타)가 유일하다. 폰세가 승률 1위 기록까지 유지하면 1989∼1991년 해태(현 KIA) 선동열, 2011년 KIA 윤석민(이상 은퇴)에 이어 투수 4관왕에도 이름을 올릴 수 있다.

한화는 8일부터 잠실에서 선두를 다투고 있는 LG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시즌 상대 전적에선 LG가 5승 1무 4패로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지난달 31일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 유니폼을 입은 손아섭(37)은 LG전부터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손아섭은 7일 KT전을 앞두고 한화 이적 후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폰세#한화 외국인 투수#한화#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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