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97-83 제압, 10일 레바논과 조별리그 최종전
‘24점 활약’ 유기상 “3점 슛 넣는 게 내 역할”
안준호 농구대표팀 감독. FIBA 제공
카타르를 꺾고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에서 첫 승을 따낸 안준호 농구대표팀 감독이 만족감을 표했다.
안 감독은 8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에서 열린 카타르와 대회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97-83으로 승리한 뒤 “호주전의 큰 충격에서 벗어나 우리 대표팀만의 농구를 펼쳤다. 제공권에서 대등한 경기를 펼친 것도 고무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6일 1차전에서 ‘아시아 최강’ 호주에 61-97, 36점 차 대패를 당했던 한국은 이틀 뒤 카타르를 잡고 1승 1패(승점 3)를 기록했다.
한국은 카타르를 상대로 리바운드 싸움에서 35개-41개로 크게 밀리지 않았다. 여기에서 3점 슛 11개를 터뜨려 카타르의 수비를 흔들었다.
이현중은 필드골 성공률 63.6%와 함께 24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맹활약을 펼쳤다. 유기상도 3점 슛 7개 포함 24점으로 펄펄 날았고, 여준석 역시 22점 6리바운드로 자기 몫을 다했다.
안 감독은 “정성우와 박지훈이 오늘 경기의 수훈선수다. (귀화 선수인)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포인트가드 브랜던 굿윈을 철저하게 봉쇄해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현중과 여준석이 살아난 것도 만족스럽다. 이정현, 유기상, 하윤기, 이승현 모두 호주전의 충격에서 벗어나 컨디션을 되찾은 점도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농구대표팀 유기상. FIBA 제공
한국은 10일 밤 12시 껄끄러운 레바논(1승·승점 2)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조 2위 혹은 3위로 토너먼트에 오르게 된다.
안 감독은 “카타르전은 잊고 더 침착하고 냉정하게 레바논전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우리 농구 특유의 색깔인 압박 수비, 스피드, 속공, 외곽슛이 터져야 한다. 여기에 헌신적인 수비와 리바운드가 필요하다. 사력을 다해 (레바논을 꺾고) 조 2위로 올라가겠다”고 다짐했다.
유기상은 “내가 해야 할 역할은 3점 슛을 넣는 것이다. 오늘 활약으로 (우리 외곽포 공격이) 현중이형과 정현이형에게 많이 몰리는 부분을 해소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유기상은 “지금 어느 팀과 맞붙어도 우리가 강한 상황이 아니다. 도전하는 자세, 절대 지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차근차근 하나하나 열심히 하겠다”며 레바논전에 대한 필승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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