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LA) FC의 손흥민(왼쪽에서 두 번째)이 17일 뉴잉글랜드와의 방문경기에서 후반 6분 선제골을 넣은 마크 델가도를 안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 출처 LA FC 소셜미디어
손흥민(33)이 로스앤젤레스(LA) FC 선발 데뷔전에서 쐐기골을 도우며 경기 최우수선수(POM·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됐다.
손흥민은 17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의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잉글랜드와의 메이저리그사커(MLS) 방문경기에서 중앙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LA FC가 1-0으로 앞서가던 후반 추가시간 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역습 상황에서 페널티박스 안쪽까지 공을 몰고 간 뒤 왼쪽에서 뛰어오던 마티와 슈아니에르(26·캐나다)에게 공을 연결했다. 슈아니에르가 상대 골망을 흔들면서 손흥민도 미국 무대 진출 후 첫 번째 공격 포인트를 남겼다.
손흥민은 후반 6분 마크 델가도(30·미국)의 선제골에도 관여했다. 손흥민이 페널티 지역 안에서 상대 미드필더 매트 폴스터(32·미국)와 어깨싸움을 하는 과정에서 공이 흘렀고 델가도가 이를 슈팅으로 연결했다. MLS 사무국은 처음에 손흥민이 이 골도 도왔다고 기록했지만 폴스터의 발에 맞고 공이 흐른 것으로 확인돼 기록을 정정했다.
MLS 사무국에 따르면 손흥민의 이날 패스 성공률은 90%에 달했다. 축구 통계업체 ‘풋몹’은 이날 손흥민에게 양 팀 선수 중 최고인 평점 8.5를 주면서 POM으로 선정했다. 이 업체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날 슈팅 기회를 총 다섯 차례 만들어 냈는데 이는 양 팀 최다 기록이다. 손흥민은 이 경기에서 파울을 가장 많이(3번) 당한 선수이기도 했다.
스티브 체런돌로 LA FC 감독은 경기 후 “손흥민처럼 지능과 경험을 가진 선수는 세계에 얼마 존재하지 않는데 그의 퀄리티를 볼 수 있는 경기였다”며 “MLS는 방문경기에서 승리하기 쉽지 않은 곳이다. 앞으로 손흥민과 함께할 미래가 정말 기대된다”고 말했다. 4경기 만에 승리를 따낸 LA FC는 승점 40(11승 7무 6패)이 되면서 서부 콘퍼런스 5위를 유지했다. 손흥민은 MLS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매일매일, 매 순간을 즐기고 있다. 특히 방문경기에서 이길 땐 더욱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10일 시카고와의 MLS 데뷔전에서는 후반 16분에 교체 투입된 후 1-2로 끌려가던 후반 32분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2-2 무승부를 도왔다. 손흥민은 24일 댈러스와의 방문경기에서 MLS 첫 득점에 도전한다.
한편 10년간 함께한 손흥민을 떠난 보낸 후 2025∼2026시즌을 맞이한 토트넘은 16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번리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에서 히샤를리송(28·브라질)의 멀티 골에 힘입어 3-0 승리를 거뒀다. 황희찬(29)의 울버햄프턴은 시즌 첫 경기에서 맨체스터시티에 0-4로 패했다. 황희찬은 후반 37분 교체 투입돼 9분간 뛰었다.
김민재(29)가 후반 35분 교체 투입된 바이에른 뮌헨은 2025 독일 슈퍼컵에서 슈투트가르트를 2-1로 이겼다. 프란츠 베켄바워 슈퍼컵이라고도 부르는 이 대회는 직전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팀과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우승팀이 단판으로 승부를 가리는 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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