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의 날’에 프로야구 2년 연속 1000만 관중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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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7경기’ 역대 최소 경기 기록
한화 안방 좌석 점유율 99% 1위

한국프로야구가 ‘야구의 날’인 23일 2년 연속 1000만 관중을 달성했다. 이날 경기가 열린 전국 5개 구장에는 총 10만1317명이 입장해 올 시즌 누적 관중은 1008만8590명이 됐다. 587경기 만의 1000만 관중으로 역대 최소 경기 기록이다. 사상 첫 1000만 관중을 돌파했던 작년에는 671경기가 걸렸다. 587경기 중 278경기에서 매진을 기록하며 지난해 단일 시즌 최다 매진 기록(221경기)을 진작 넘어섰다.

‘야구의 날’은 2008년 8월 23일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의 베이징 올림픽 야구 우승을 기념하기 위해 2009년 제정됐다. 17년 전 한국의 9전 전승 금메달을 이끈 국가대표 사령탑이었던 김경문 한화 감독(67)은 이날 대전 안방 SSG전에서 5-0으로 승리하며 6연패에서 벗어났다.

올 시즌 1000만 관중의 주역은 상위권 싸움을 하고 있는 한화다. 8월 들어 8할 승률을 기록 중인 LG의 후반기 독주가 시작되기 전까지 한화는 시즌 50승과 60승을 선점하며 LG와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였다. 최근 주춤하며 2위에 위치해 있지만 만년 하위권이던 한화는 올해 모처럼 포스트시즌을 향해 힘을 내고 있다.

손아섭, 프로야구 최초 2600안타 한화 손아섭이 23일 SSG와의 경기에서 프로야구 사상 첫 2600안타를 달성했다.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전광판에 대기록을 축하하는 영상이 나오고 있다. 한화 제공
손아섭, 프로야구 최초 2600안타 한화 손아섭이 23일 SSG와의 경기에서 프로야구 사상 첫 2600안타를 달성했다.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전광판에 대기록을 축하하는 영상이 나오고 있다. 한화 제공
올해 새로 문을 연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안방경기를 하고 있는 한화는 이날 구단 역사상 첫 안방 관중 100만 명을 돌파하는 겹경사도 맞았다. 현재까지 10개 구단 중 5개 구단(삼성, LG, 롯데, 두산, 한화)이 100만 관중을 넘어섰다. 그중에서도 1만7000명을 수용하는 한화의 안방구장 좌석 점유율은 99.1%로 압도적 1위다. 한화는 이날까지 60차례의 안방경기 중 50차례나 매진을 기록했다.

한화의 돌풍은 안방, 방문경기를 가리지 않는다. 한화는 6월 11일 대전 두산전부터 8월 1일 광주 KIA전까지 안방, 방문 35경기 연속 매진 신기록도 썼다.

반면 전반기까지 선전을 거듭하며 KBO리그 흥행에 큰 역할을 했던 롯데는 이날 시즌 최다인 12연패에 빠졌다. 전반기를 13년 만에 3위로 마치며 7년 연속 가을야구 탈락에 마침표를 찍을 꿈에 부풀었던 롯데는 5위 싸움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올해 프로야구는 23일 기준 3∼8위 팀의 경기 차가 3.5경기밖에 나지 않는 역대급 순위 경쟁 중이다.

#한국프로야구#1000만 관중#야구의 날#매진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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