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번홀 10m 끝내기 이글… 김민솔은 주먹 불끈 쥐었다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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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BC카드 레이디스컵 우승
공동1위 4명,마지막홀 승부수 적중
추천선수로 출전해 풀시드 획득

김민솔이 24일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최종 4라운드 18번홀(파5)에서 약 10.8m짜리 이글 퍼트를 성공한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이번 대회에 추천 선수로 출전한 김민솔은 첫 1부 투어 우승으로 내년 시즌까지 풀시드 확보에 성공했다. KLPGA투어 제공
김민솔이 24일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최종 4라운드 18번홀(파5)에서 약 10.8m짜리 이글 퍼트를 성공한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이번 대회에 추천 선수로 출전한 김민솔은 첫 1부 투어 우승으로 내년 시즌까지 풀시드 확보에 성공했다. KLPGA투어 제공
24일 경기 포천시 포천힐스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최종 4라운드 18번홀(파5). 투온에 성공한 김민솔(19)은 11.8야드(약 10.8m)를 남기고 퍼터로 친 공이 홀컵 왼쪽 방향으로 구르다가 오른쪽으로 내려오는 경사를 타고 컵 안으로 떨어지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챔피언조의 김민솔은 자신을 포함해 이다연(28) 등 4명이 공동 선두(17언더파)였던 혼전 상황에서 이글을 낚아 2타 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어서 이다연이 이글 퍼트를 놓치면서 김민솔의 생애 첫 1부 투어 우승이 확정됐다.

김민솔은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적어낸 그는 2위 노승희(24)를 한 타 차로 제쳤다. 18번홀에서 파에 그친 이다연은 공동 3위(17언더파 271타)로 대회를 마쳤다.

이날 공동 선두로 출발한 김민솔은 15번홀(파4)까지 한 타를 잃어 공동 4위로 떨어졌다. 하지만 마지막 3개 홀에서 놀라운 뒷심을 발휘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16번홀(파3)과 17번홀(파4)에서 각각 7.3야드(약 6.8m), 4.7야드(약 4.3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공동 선두로 올라서더니 18번홀 이글로 올 시즌 6번째 ‘와이어 투 와이어’(라운드 내내 1위) 우승자가 됐다. 우승 상금으로 2억7000만 원을 받은 김민솔은 “16번홀부터는 승부수를 던져야겠다고 생각해 공격적으로 플레이한 게 잘 맞아떨어졌다. 18번홀 퍼트를 앞두고 ‘후회가 남지 않게 이글을 만들어 보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출신 김민솔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호쾌한 장타로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KLPGA투어 시드전 본선에서 83위에 그치면서 1부 투어 시드를 따지 못했다. 그는 올 시즌 주로 드림투어(2부)에서 뛰면서 4차례 우승을 차지했는데, 이번 대회에 추천 선수로 나와 우승을 차지하면서 내년 시즌까지 1부 투어 풀시드를 갖게 됐다. 추천 선수 우승자가 나온 건 2019년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유해란(24) 이후 6년 만이다. 또한 김민솔은 10일 끝난 올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고지원(21)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로 시즌 중 풀시드를 획득한 선수가 됐다. 김민솔은 “올 시즌 목표는 ‘계속 성장하자’였다. 앞으로는 1부 투어에서 더 많은 경험을 쌓고 싶다”고 말했다.

#김민솔#KLPGA#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이글#버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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