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FC의 손흥민(앞)이 24일 댈러스전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프리킥으로 데뷔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손흥민은 2주 연속 MLS ‘팀 오브 더 매치데이’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 출처 LA FC X
그림 같은 프리킥으로 로스앤젤레스(LA) FC 데뷔골을 터뜨린 손흥민(33)이 2주 연속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팀 오브 더 매치데이’에 이름을 올렸다.
MLS는 26일 홈페이지를 통해 2025시즌 정규리그 30라운드 팀 오브 더 매치데이를 발표하면서 손흥민을 베스트11의 공격수(3명) 중 한 명으로 선정했다. 손흥민은 24일 댈러스전(1-1·무승부)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프리킥으로 LA FC 입단 후 세 경기 만에 데뷔골을 신고했다. 앞서 손흥민은 17일 뉴잉글랜드전(2-0·LA FC 승)에서 도움을 기록해 29라운드 팀 오브 더 매치데이에 뽑혔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의 데뷔골로 이어진 이 프리킥은 기대 득점(xG) 값이 0.07에 불과했다. 100번 시도해야 겨우 7번 성공시킬 수 있다는 뜻이다. 손흥민의 프리킥 골은 온라인 팬 투표로 선정되는 30라운드 최고의 골 후보에도 올랐다.
불과 세 경기 만에 MLS를 대표하는 스타로 떠오른 손흥민 덕분에 소속팀 LA FC도 엄청난 홍보 효과를 누리고 있다. LA FC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 효과’가 전례가 없는 수준”이라면서 “2022년 개러스 베일(36·은퇴)을 영입했을 때보다 효과가 5배 이상 크다”고 전했다. 웨일스 출신의 축구 스타 베일은 과거 레알 마드리드(스페인·2013∼2022년)에서 5차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선수다.
LA FC에 따르면 7일 손흥민이 합류한 이후 안방경기 티켓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최근 안방 경기장에 새롭게 마련한 입석 구역까지 매진됐다. LA FC는 “8월 초 구단 관련 온라인 콘텐츠의 조회 수는 약 339억8000만 회로 594% 증가했다. LA FC와 관련한 언론 보도 횟수도 289% 늘었다”고 밝혔다. LA FC는 비교 대상이 된 기간은 밝히지 않았다.
LA 한인타운엔 손흥민을 그린 대형 벽화가 등장했고, 손흥민의 유니폼을 입고 거리를 돌아다니는 사람도 많아졌다. LA FC 한인 서포터스 그룹 멤버인 조시 안은 LA FC 사무국과의 인터뷰에서 “예전엔 LA FC 경기를 보러 간다고 하면 친구들이 별 관심을 주지 않았다. 하지만 손흥민이 LA FC와 계약한 후엔 (친구로부터) ‘6시간이라도 서서 (경기를) 볼 수 있다’며 같이 가자는 문자가 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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