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거포들 자존심 싸움…치열한 ‘토종 홈런 1위’ 경쟁

  • 뉴시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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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노시환·LG 문보경, 24개로 국내 선수 중 최다 홈런
키움 송성문, 홈런 23개로 추격…8월에 홈런 7개 몰아쳐

26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2회초 무사 주자없는 상황 한화 노시환이 안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08.26. 서울=뉴시스
26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2회초 무사 주자없는 상황 한화 노시환이 안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08.26.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2025시즌 홈런왕 타이틀은 부상 등의 변수가 없다면 독주 체제를 굳혀가는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가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디아즈가 1위를 예약해 홈런왕 레이스는 다른 부문들과 다르게 치열하진 않지만, 토종 선수 홈런 1위 경쟁은 점입가경이다.

올해 홈런왕 경쟁에서는 외국인 선수들의 존재감이 두드러진다. 벌써 41개의 아치를 그린 디아즈는 KBO리그에서 2015년 이후로 나오지 않은 50홈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홈런 2위 패트릭 위즈덤(KIA 타이거즈)은 97경기에서 30개를 담장 밖으로 넘기는 괴력을 과시했고, 지난해 46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1위에 올랐던 맷 데이비슨(NC 다이노스)는 올해 24개로 공동 3위에 자리했다.
토종 거포들 간의 자존심 싸움은 불꽃 튄다. 노시환(한화 이글스)과 문보경(LG 트윈스)이 각각 홈런 24개를 터트리며 국내 선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홈런을 생산했다.

2023시즌 홈런 31개로 생애 첫 홈런왕에 올랐던 노시환은 지난해 수치가 24개로 줄어들었으나 올해는 이미 24홈런을 작성했다. 시즌 타율은 0.239에 불과하지만, 장타력은 건재하다. 2년 만에 30홈런을 노려볼 만한 페이스다.

지난 시즌부터 팀의 4번 타자로 중용된 문보경은 올해 장타 본색을 제대로 드러냈다.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면서 이미 지난 시즌 작성한 22홈런을 뛰어넘었다. 문보경 역시 내친김에 30홈런까지 넘본다.
키움 히어로즈의 간판 타자 송성문은 이번 시즌 23홈런으로 노시환과 문보경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데뷔 후 처음으로 한 시즌에 20개 이상의 아치를 그린 송성문은 8월 들어 홈런 페이스가 심상치 않다. 8월에 출전한 21경기에서 홈런 7방을 몰아쳤다. 지금 추세라면 송성문은 8월이 끝나기 전에 노시환과 문보경을 추월할 수도 있다.

반면 지난해 홈런 2위 김도영(KIA)은 순위권에서 보이지 않고, 3위 최정(SSG 랜더스)은 경쟁에서 다소 멀어졌다.

지난해 38개의 홈런을 생산한 김도영은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고, KBO리그 통산 홈런 1위 최정(SSG 랜더스)은 올 시즌 부진 끝에 15홈런으로 공동 14위에 머물러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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