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손흥민 주장 교체는 혼자 결정 못해…계속 논의”

  • 뉴시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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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원정서 손흥민 만나 주장 교체 관련 논의할 듯
홍명보호, 7일 미국·10일 멕시코와 두 차례 원정 평가전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미국 원정길에 오르며 출국 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 대표팀은 미국에서 오는 7일 미국, 10일 멕시코와 평가전을 치른다. 2025.09.01. [서울=뉴시스]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미국 원정길에 오르며 출국 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 대표팀은 미국에서 오는 7일 미국, 10일 멕시코와 평가전을 치른다. 2025.09.01. [서울=뉴시스]
9월 A매치 기간 미국 원정길에 오르는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의 주장 교체에 대해선 혼자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은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으로 출국 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지난주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손흥민 주장 변경 가능성을 언급한 건 앞으로 팀과 선수들에게 변화가 있을 거란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것”이라며 “월드컵까지 남은 10개월 동안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그 가능성을 말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문제는 감독인 제가 혼자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최종적으로는 제가 결정하겠지만 그 전에 모든 구성원과 본인의 의견을 듣고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축구 최고 스타인 손흥민은 2018년부터 성인 대표팀에서 주장을 맡아 ‘최장수 캡틴’으로 활약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23세 이하(U-23) 대표팀 주장으로 금메달 획득에 앞장섰고, 그해 9월 A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에서 주장으로 낙점됐다.

이후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을 견인했다.

또 대표팀 주장을 맡는 동안 소속팀 토트넘에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르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드는 등 한국 축구 위상을 드높였다.

지난달에는 10년간 뛴 토트넘을 떠나 내년 북중미월드컵이 열리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로 이적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홍 감독이 손흥민의 주장 교체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캡틴 손’ 시대가 막을 내리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실제로 홍 감독은 “이제는 얼마나 오래 뛰느냐가 아니라, 언제 어떤 순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 주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손흥민의 대표팀 내 역할 변화 가능성도 시사했다.

미국 원정길에서 손흥민과 만나는 홍 감독은 “이 문제는 앞으로 충분히 시간이 있다고 생각한다. 2002 한일월드컵 때도 대회 두 달 전에 제가 주장을 맡았다. 주장을 맡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인 걸 알기 때문에 가장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 계속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홍명보호는 오는 7일 오전 6시(한국 시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미국과, 10일 오전 10시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멕시코와 차례로 붙는다.

홍 감독은 “이제는 본격적으로 월드컵 체제에 들어간다. 매 경기 결과도 중요하지만, 내년 6월 월드컵 본선에서 어떤 선수들이 경쟁력이 있는지 계속 실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미국 원정 상대는 우리에게 아주 좋은 파트너”라며 “부상 선수가 있지만,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안을 찾을지 준비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거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인천공항=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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