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판대장’ 오승환(42·삼성·사진)이 올해 ‘뉴트리디데이 일구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일구대상은 은퇴 야구인 모임인 일구회에서 한국 야구 발전에 가장 큰 공을 세웠다고 평가한 인물 또는 단체에 1996년부터 해마다 주는 상이다. 오승환이 일구대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광수 일구회 회장(66·롯데 코치)은 1일 “오승환은 프로야구 마무리 투수 역사를 새로 쓴 전설이자 국제무대에서도 (한국 야구) 위상을 드높인 상징적 인물”이라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경기고, 단국대를 졸업하고 2005년 삼성에 입단한 오승환은 한국(427세이브)과 일본(80세이브), 미국(42세이브) 무대를 거치면서 총 549세이브를 올렸다. 또 국가대표 선수로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과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에 이바지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는 오승환은 프로야구 역사상 세 번째이자 투수 최초로 ‘은퇴 투어’ 중이다. 오승환은 “큰 상을 주셔서 영광이다. 팬들의 응원이 있었기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앞으로도 한국 야구 발전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대상을 제외한 나머지 9개 부문 일구상 수상자는 11월 중순 발표될 예정이다. 시상식은 12월 10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리베라 호텔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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