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유니폼 입고 펄펄 난 김하성, 애틀랜타와 찰떡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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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탬파베이서 24경기 타율 0.214 2홈런…지난 2일 방출
애틀랜타에 새 둥지…2경기서 홈런 포함 8타수 3안타 3타점 맹타

[시카고=AP/뉴시스]
[시카고=AP/뉴시스]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새 둥지를 튼 김하성이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전 소속팀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겪은 시련들은 모두 잊었다.

2024시즌이 끝난 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결별한 김하성은 올해 1월 탬파베이와 2년, 29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지난해 10월 어깨 수술을 받았던 김하성은 오랜 재활 끝에 부상을 털어냈으나 번번이 부상에 또다시 발목이 잡혔다.

마이너리그에서 재활 경기를 치르던 지난 6월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에 문제가 생겼고, 빅리그 복귀전이었던 7월5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는 종아리에 경련이 발생했다.

7월 말 허리 통증으로 전력에서 제외됐다가 지난달 2일 복귀한 김하성은 허리 염증 진단을 받아 8월22일 또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잦은 부상 탓에 김하성은 올해 탬파베이에서 24경기 출장에 그쳤고, 성적마저 타율 0.214(84타수 18안타) 2홈런 5타점 6도루 5득점에 OPS(출루율+장타율) 0.611로 부진했다.

MLB의 대표적인 스몰마켓 구단인 탬파베이는 결국 연봉 1300만 달러를 받는 고액 연봉자인 김하성과의 동행을 포기했다. 지난 2일 김하성을 웨이버 공시했다.

탬파베이와 결별한 김하성은 애틀랜타와 손을 잡았다. 애틀랜타는 지난 2일 웨이버 클레임을 통해 김하성을 영입했다. 이로써 애틀랜타는 김하성의 MLB 세 번째 팀이 됐다.
애틀랜타로 이적한 김하성은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지난 3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애틀랜타 데뷔전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김하성은 이적 후 두 번째 경기에서 결승 홈런까지 폭발했다. 지난 4일 컵스전에서 1-1로 팽팽히 맞선 7회초에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지난달 11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이후 24일 만에 시즌 3호 홈런을 작성했다.

부활의 날갯짓을 한 김하성은 전날(4일) 현지 중계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좋은 팀에서 좋은 선수들과 함께 뛰게 돼서 좋다”며 “계속 좋은 활약 보여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탬파베이와 계약 당시 김하성은 올 시즌이 끝난 뒤 남은 계약을 파기하고 다시 FA 자격을 얻는 옵트아웃 조항을 포함했다.

올해 부상으로 인해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한 김하성은 내년에도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고 뛸 확률이 높아 보인다.

김하성이 옵트아웃을 실행하지 않으면, 애틀랜타에 잔류해 1600만 달러를 받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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