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부터 21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려
한국 선수는 우상혁 등 총 8명 출전해
라일스·듀플랜티스 등 스타들 대거 출격
우상혁(용인시청)이 29일 오후 경북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25 구미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높이뛰기 결선에서 2m29 기록으로 우승 확정 후 태극기를 두르고 기뻐하고 있다. 2025.05.29. [구미=뉴시스]
최고의 육상 선수를 가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펼쳐진다. ‘스마일 점퍼’ 우상혁(용인시청)이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하계·동계 올림픽과 더불어 세계 4대 스포츠 메가 이벤트로 평가받는 세계육상수권대회가 오는 13일부터 21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진행된다.
이번 세계선수권에는 난민팀을 포함한 198개 팀, 2202명이 49개 종목에서 경쟁한다.
한국에서는 우상혁을 포함해 총 8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세계 최고의 점퍼 중 한 명으로 자리 잡은 우상혁은 이번 시즌 최고의 경기력을 자랑하고 있다.
올 시즌 출전한 7개 국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며 월드클래스 능력을 증명했다.
체코 실내대회(2m31), 슬로바키아 실내대회(2m28), 중국 난징 세계실내선수권(2m31) 등 실내 시즌 3개 대회뿐 아니라 왓 그래비티 챌린지(2m29), 구미 아시아선수권(2m29), 로마 다이아몬드(2m32), 모나코 다이마몬드(2m34) 등 실외 시즌에서도 정상을 차지했다.
지난달 10일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 하일브론에서 열린 하일브론 국제 높이뛰기 대회에서 경기 웜업 과정에서 종아리 쪽 불편함을 느꼈다.
부상 방지 차원에서 하일브론 대회를 소화하지 않은 우상혁은 이후 일정도 모두 거르고 도쿄 세계선수권대회에만 집중했다.
다행히 컨디션을 되찾고 정상 범위에서 훈련 중인 거로 전해졌다. 이번 대회는 우상혁의 4번째 실외 세계선수권대회다.
첫 출전이었던 2017년 런던 대회에선 2m22로 예선서 탈락했다.
2019년 도하 세계선수권에는 출전도 하지 못했는데,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2m35로 4위를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그렸다.
그리고 2022년 미국 유진 세계선수권에서 2m35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육상 선수 최초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메달이자 한국 육상 최고 성적이었다.
2023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선 2m29로 6위를 차지했던 우상혁은 이번 대회를 통해 포디움에서 가장 높은 곳을 바라본다.
세계육상연맹도 최근 홈페이지에 게재한 ‘남자 높이뛰기 프리뷰’ 게시글을 통해 “우상혁은 실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최고 성적(우승)을 거둘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품고 있다”며 우상혁의 활약을 기대했다.
이번 대회 남자 높이뛰기 예선은 14일 오후 6시40분에, 결선은 16시 오후 8시35분에 펼쳐진다.
또 남자 세단뛰기 유규민(용인시청), 남자 200m 고승환(광주광역시청) 등이 트랙&필드 종목에 출전한다.
도로 종목에선 남자 35㎞ 경보 김민규(국군체육부대), 20㎞ 경보 최병광(삼성전자), 남자 마라톤 박민호(코오롱), 여자 마라톤 최경선(제천시청), 임예진(충주시청) 등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한국 선수들뿐 아니라 세계적인 육상 스타들의 경쟁도 볼거리다.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이후 처음으로 2023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단일 세계육상선수권 3관왕(남자 100m·200m·400m 계주)을 차지한 노아 라일스(미국)가 2회 연속 3관왕에 도전한다.
키셰인 톰프슨(자메이카·남자 100m), 레칠레 테보고(보츠와나·남자 200m) 등이 라일스와 경쟁할 예정이다.
여자부에선 쥘리앵 앨프리드(세인트루시아)와 멀리사 제퍼슨(미국), 셰리카 잭슨(자메이카) 등이 각 종목에서 금빛 레이스를 꾀한다.
‘인간 새’라는 별명을 가진 아먼드 듀플랜티스(스웨덴)는 이번 대회를 통해 전대미문의 6m30을 노린다.
지난달 헝가리 그랑프리 남자 장대높이뛰기 경기에서 6m29를 넘어 13번째 세계신기록을 썼던 그는 새 역사와 함께 세계선수권 3연패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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