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마무리’로 우뚝 선 조병현(23)을 앞세운 SSG가 후반기에 단단해진 불펜진에 힘입어 중위권 순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조병현은 10일까지 올 시즌 61경기에 나와 60과 3분의 2이닝을 책임지며 5승 3패 28세이브를 기록했다. 세이브 부문에서 리그 전체 5위지만 1위 박영현(22·KT·31세이브)과 3세이브 차이로 시즌 막바지까지 구원왕 타이틀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조병현은 현재 평균자책점 1.34로 2세이브를 기록한 투수 중 유일하게 1점대를 유지 중이다. 전반기 41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32를 기록한 조병현은 후반기 20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1.37로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조병현이 현재 성적을 유지하면 프로야구에서 3년 만에 나오는 평균자책점 1점대 마무리 투수가 된다. 2022년 LG 마무리 투수였던 고우석(27·디트로이트)이 42세이브로 이 부문 1위에 오를 때 평균자책점 1.48을 기록한 적 있다. 조병현은 그밖에도 30이닝 이상 소화한 구원 투수 중 피안타율(0.175)과 이닝 당 출루허용률(WHIP·0.81) 부문에서 모두 1위를 기록 중이다.
조병현과 함께 SSG ‘필승조’도 후반기에 더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며 순위 싸움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전반기 평균자책점 3.37로 1위를 달렸던 SSG의 불펜진은 후반기에 3.18(1위)로 더 강해졌다. 지난달 20일 3위로 올라선 SSG는 현재 4위 KT에 2경기 차로 앞서 있다.
‘베테랑’ 노경은(41)은 71과 3분의 1이닝 동안 29홀드(2위)를 기록하며 김진성(40·LG·30홀드)과 홀드왕 경쟁 중이다. 프로 데뷔 후 3년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홀드를 올린 ‘영건’ 이로운(21)도 27홀드로 이 부문 3위에 올라 있다. 후반기만 따지면 노경은이 12홀드로 리그 전체 1위, 이로운이 11홀드로 2위다.
김민(26)의 후반기 활약도 눈에 띈다. 5월까지 시즌 평균자책점 5.25였던 김민은 후반기 들어 평균자책점 0.43을 기록하며 7홀드를 올렸다. 10일 창원 NC전에서는 시즌 20번째 홀드를 올리며 노경은, 이로운에 이어 팀 내 세 번째로 20홀드를 기록한 투수가 됐다. 현재 시즌 20홀드 이상을 기록한 투수가 세 명인 구단은 SSG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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