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국내 평가전 이어 아프리카 국가와 협상
“본선 나설 아프리카 팀 대상…여러 후보와 조율”
9월 미국 원정을 잘 마친 축구대표팀이 다음 스텝을 준비한다. 10월에는 남미 국가. 11월에는 아프리카 국가와의 평가전을 준비한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미국 원정 경기로 펼쳐진 9월 두 차례 평가전에서 미국과 멕시코를 상대로 ‘1승 1무’의 성적을 낸 축구대표팀과 대한축구협회(KFA)가 다음 스텝을 준비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미 10월 A매치 기간에 남미 강호 브라질(10일)과 파라과이(14일, 이상 서울월드컵경기장)를 국내로 초청하는 평가전 일정을 확정했으며 11월 2연전 중 첫 경기는 볼리비아(14일, 장소 미정)와 대결한다고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11월 또 다른 평가전 상대로 아프리카 신흥강호 모로코가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왔다. 모로코는 직전 월드컵인 2022 카타르 대회에서 4강에 진출하는 돌풍을 일으켰고 북중미 월드컵을 위한 아프리카 예선도 가장 먼저 통과하는 등 상승세가 뚜렷한 팀이다.
성사된다면 매력적인 카드지만 오보다. 아프리카 국가를 11월 평가전 상대로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은 맞지만 모로코는 아니다.
대한축구협회 핵심 관계자는 15일 “11월 A매치 기간 중 아프리카 국가와의 평가전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모로코는 아니다. 한국과의 평가전이 유력하다는 모로코 언론 인용 기사를 봤는데, 출처에 신빙성이 없어 보인다. 지금까진 구체화 된 내용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북중미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은 6개 팀씩 9개 조로 나뉘어 진행 중이다. 각 조 1위가 본선에 직행하고 2위 팀 중 가장 성적이 좋은 4개 팀은 플레이오프 단계를 거쳐야한다. 한국은 각 조 1위를 차지해 본선 진출을 확정한 국가와 11월 평가전을 추진 중이다.
예선 일정이 막바지로 향하는 가운데 E조의 모로코와 H조 튀니지가 잔여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조 1위 북중미행을 확정했다.
대표팀은 11월 아프리카 국가들 중 북중미행을 확정한 나라들과 평가전을 계획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협회 관계자는 “모로코와 튀니지는 본선 진출이 확정됐지만 나머지 팀들은 10월까지 계속 예선을 진행해야한다”면서 “(1위 가능성이 높은)후보국들과 조율하고 있다. 아직 정해진 것은 없지만 모로코는 (성사가)힘들다고 본다. 왜 이런 내용이 나왔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현재 아프리카 예선에서는 A조 이집트, B조 세네갈, C조 남아공, F조 코트디부아르, G조 알제리 등 아프리카 축구를 대표하는 전통의 강호들과 이변을 일으키고 있는 D조 카보베르데가 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튀니지를 포함, 이들 나라 중에서 평가전 상대가 결정될 확률이 높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지난해 중반부터 홍명보호의 본선 진출을 가정, 효율적인 대회 준비를 위한 평가전을 차근차근 준비했다.
첫 출발이 대회가 열리는 현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미국에서의 9월 평가전이었고 10월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이 포함된 남미 국가들을 국내로 불러들인다. 그리고 11월 아프리카 국가와의 스파링 등 부지런한 물밑 작업을 통해 알찬 모의고사를 만들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본선에 오른 국가들에게 올해 9월, 10월, 11월 A매치 데이는 보다 특별하다. 아무래도 본선에 오른 팀들과 평가전을 잡아야하는데, 쉽지 않은 작업”이라면서 “타 대륙의 예선 과정을 잘 살펴보면서 빠르게 움직여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일찌감치 준비한 덕분에 의미 있는 경기들이 잡히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년 3월 유럽 원정으로 진행할 평가전까지, 대표팀의 좋은 성적을 위해 협회도 물심양면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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