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서울국제울트라트레일러닝대회가 20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100km 참가자들이 서울광장에서 출발하는 모습. 올해 출발지는 서울 광화문광장으로 변경됐다. 서울 100K 사무국 제공
서울의 자연과 도심을 달리는 2025 서울국제울트라트레일러닝대회(서울 100K)가 20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열린다.
트레일(Trail)과 러닝(Running)의 합성어인 트레일러닝은 포장되지 않은 오솔길, 산, 초원지대 등을 달리는 산악 레저 스포츠다. 6회째를 맞은 올해 서울 100K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19개국 3000명이 참가한다. 높아진 인기와 함께 6월 10일 접수 하루 만에 참가 신청이 모두 마감됐다.
대회는 코스 거리에 따라 3개 부문(100km, 50km, 10km)으로 나뉜다. 3개 코스 모두 서울 광화문광장이 출발지이자 도착지다. 100km는 인왕산∼북한산∼도봉산∼불암산∼아차산∼한강공원길∼청계천을 거쳐 오는 코스이고, 50km는 인왕산∼북한산∼북악산을 돌아온다. 10km는 세종대로∼삼청로∼삼청공원∼북악산∼인왕산을 달린다.
100km와 50km는 각각 20일 오전 5시와 오전 5시 30분에 출발한다. 10km는 20일 오전 8시에 스타트 총성을 울린다. 완주 제한 시간은 100km는 28시간 30분, 50km는 14시간, 10km는 3시간 30분이다.
올해 대회에는 세계적 트레일러너들이 대거 참가해 뜨거운 우승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웨스턴 스테이츠 100마일 대회 준우승자인 재러드 헤이즌(미국)과 2023년 트랑 드 아베 100K 우승자인 로베르토 마스트로토(이탈리아)는 이번 대회 100km 남자 부문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모든 참가자는 비상 상황에 대비해 ‘119 신고’ 앱을 설치해야 한다. 부상자 등을 실시간으로 체크하는 스위퍼팀이 참가자들의 뒤쪽에서 동행하며, 산악구조대가 산악 구간 내에 일정 간격으로 배치된다.
완주자를 위한 혜택도 다양하다. 광화문광장에선 완주 기념 메달 뒷면에 이름과 기록을 새겨주는 레이저 각인 서비스가 제공되며 세종대왕상과 인왕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완주 기록 포토존이 3개 설치된다. 100km와 50km 완주자에겐 식사권이 제공되며, 레이스 후 회복을 위한 부문별 맞춤형 간식도 지급된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서울은 산과 도심, 강변을 한 번에 경험하며 달릴 수 있는 전 세계 유일한 도시다. 참가자들과 관광객들이 서울을 새롭게 경험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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