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MLB 시범경기 도중 구심이 ABS 판독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피닉스=AP 뉴시스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선수들이 모든 볼 판정을 기계에 맡기는 것보다 판정에 이의가 있을 때만 판독을 신청하는 챌린지 방식을 선호했다. 이게 오늘 발표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프로야구는 2024시즌부터 1군 경기에 ABS를 도입했다.
심판은 ABS 판정 결과를 오디오로 듣고 그대로 볼·스트라이크 신호만 취한다.
인간이 기계의 볼 판정에 개입할 여지를 주지 않는 것이다.
이후 그라운드 안에서 투수나 타자가 판정에 대해 심판에게 불만을 표시하거나 얼굴을 붉히는 장면이 사라졌다.
인간 심판이 판정한 MLB 스트라이크존(왼쪽)과 ABS 시스템이 판정한 트리플A 스트라이크존(하늘색 부분)을 비교하면 인간 심판은 꼭짓점 부분이 둥근 타원 형태에 가까운 반면 ABS는 사각형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conormclaughlin.net 캡처한국프로야구에서도 ABS의 구조적 한계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었다.
도입 초반 ‘구장마다 ABS 존에 편차가 있다’며 불만을 토로하는 선수들도 있었다.
또 모든 선수가 저마다 타격 폼이 다르지만 ABS는 선수들이 무릎을 펴고 똑바로 선 신장을 기준으로 스트라이크존을 적용할 수밖에 없다.
MLB 경기위원 중 한 명인 오스틴 슬레이터(뉴욕 양키스)는 “30개 구단 중 22개 구단에서 로봇 심판 도입에 찬성한다는 의견을 냈고 선수 위원 4명 중 3명, 구단주들은 모두 찬성했다”며 “어떤 기술이라도 정확도 100%를 보장할 수는 없다. 기술에 설령 미세한 결점이 있더라도 시스템적으로 생기는 오차는 감수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