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플러의 미국 vs 매킬로이의 유럽 격돌

  • 동아일보

코멘트

골프대항전 라이더컵 내일 개막
‘골프광’ 트럼프, 美 응원 ‘직관’ 예정

남자 골프 세계랭킹 1, 2위 스코티 셰플러(29·미국)와 로리 매킬로이(36·북아일랜드)가 미국과 유럽의 골프대항전 라이더컵에서 맞붙는다. 올해 45회째를 맞는 라이더컵은 26일부터 사흘간 미국 뉴욕 베스페이지 블랙코스(파70)에서 열린다.

격년제로 미국과 유럽을 오가며 열리는 이 대회에서 최근 30년간 원정 팀이 승리한 건 세 번(1995, 2004년, 2012년)밖에 되지 않는다. 세 번 모두 유럽이 원정승을 거뒀다.

유럽은 2023년 안방인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직전 대회에서도 미국에 5점 차 압승을 거뒀다. 당시 출전했던 12명의 선수 중 11명이 그대로 출전하는 유럽은 이번 원정에서도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로리 매킬로이
유럽을 이끄는 선수는 라이더컵에 여덟 번째 출전하는 매킬로이다. 4월 마스터스 오픈 우승으로 인생의 목표였던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매킬로이의 또 다른 버킷리스트가 바로 라이더컵 원정 승리다. 매킬로이 외에도 저스틴 로즈(45·6회), 토미 플리트우드(34·3회·이상 잉글랜드) 등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많다.

스코티 셰플러
스코티 셰플러
미국의 선봉장은 셰플러다. 셰플러는 이번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만 6승을 거두며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50·미국) 이후 최고의 골프선수라는 찬사를 듣고 있다. 2023년 로마 대회 때 2무 2패로 부진했던 셰플러는 24일 기자회견에서 “로마에선 기대 이하의 플레이를 했지만 분명 배움의 기회가 됐다고 생각한다. 이번엔 어느 때보다 제대로 준비가 돼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평소 PGA투어와 갈등 관계인 LIV골프 소속 선수들도 각 대륙의 승리를 위해 라이더컵 멤버에 포함됐다. 브라이슨 디섐보(32)는 미국, 욘 람(31·스페인)은 유럽 유니폼을 입는다.

이번 대회에는 ‘골프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직접 경기장을 찾아 미국을 응원할 예정이다. 잰더 쇼플리(32·미국)는 “대회 첫날 티샷 때 홈팬들이 ‘U-S-A’를 연호하는 모습을 보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팀별 12명의 골퍼가 나서는 라이더컵은 첫 이틀은 2인 1조로 포볼(각자 공으로 경기한 뒤 더 좋은 점수를 팀 성적으로 계산하는 방식)과 포섬(두 명의 선수가 공 하나를 번갈아 치는 방식) 매치를, 최종일에는 12명의 선수가 개인전을 치른다. 승리하면 1점, 비기면 0.5점을 받고 무승부일 경우 직전 대회 우승 팀이 트로피를 지킨다. 역대 전적에서는 미국이 27승 2무 15패로 앞서 있다.

#스코티 셰플러#로리 매킬로이#라이더컵#미국프로골프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