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가람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5000만원) 첫날 공동 선두에 올랐다.
전가람은 25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황중곤, 배용준, 최승빈, 전성현과 동타를 이룬 전가람은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가람은 KPGA 투어에서 3차례 정상에 올랐지만, 올 시즌에는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올해 출전한 12개 대회에서 5차례 컷 탈락했고, 2차례 기권했다. 톱10 진입은 단 한 번 뿐이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 첫날부터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는 등 쾌조의 샷감을 자랑하며 시즌 첫 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경기 후 전가람은 “보기 없이 1라운드를 마친 것이 상당히 만족스럽다”며 “그린을 놓치면 어프로치 샷을 하기 까다로운 코스라서 그린에 공을 잘 보내자는 생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생각보다 핀 방향으로 볼이 잘 붙었고, 어프로치도 잘 돼서 버디만 6개를 기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어깨, 허리 부상에 대해서는 “어깨는 괜찮아졌는데, 7~8월에 연습을 많이 해서 스윙 스피드가 과하게 늘어났다. 거리 조절이 안 되는 것을 고쳐보려고 여러 방법을 적용했는데, 이 과정에서 허리를 많이 사용해 무리가 갔다.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결과에서는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전가람은 남은 라운드 전략에 대해 “1라운드와 동일하게 그린 적중률을 높이고, 페어웨이에도 잘 안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디펜딩 챔피언’ 이수민과 2021년과 2023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함정우, 다승 공동 1위 옥태훈은 나란히 1언더파 71타로 공동 43위에 자리했다.
투어 최고령 우승 경신에 도전장을 내민 ‘호스트’ 최경주는 이븐파 72타로 공동 63위에 올랐다.
그는 “그린이 생각했던 것 보다 무거워서 예상보다 공이 안 굴러갔다. 후배 선수들과 치다보니 나도 모르게 따라가 보려고 힘이 들어갔다”고 웃으며 “실수가 몇 번 있었지만, 샷은 대체로 괜찮았다. 전체적으로 좋았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날씨가 좋아지면 그린이 단단해질 것이다. 그리고 공을 세우기 어려워지고 러프가 억세지면서 공략이 더 까다로워질 것 같다. 이 부분을 내일부터 잘 대비해서 플레이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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