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시즌 12호 3루타 ‘이치로와 타이’…3안타 1득점 펄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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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9월 27일 15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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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MLB 3루타 부문서 단독 3위
수비에서는 아웃카운트 착각해 실책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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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시즌 12번째 3루타를 때려내며 메이저리그(MLB) 아시아 타자 단일 시즌 최다 3루타에 타이 기록을 세웠다.

이정후는 27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벌어진 2025 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7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날 이정후는 2회 첫 타석에서 시즌 12번째 3루타를 날렸다. 3루타 부문에서 MLB 전체 3위, 내셔널리그 2위를 달렸다.

아울러 일본인 타자 스즈키 이치로가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뛰던 2005년 작성한 MLB 아시아 타자 단일 시즌 최다 3루타 기록에 어깨를 나란히 했다.

샌프란시스코가 2-0으로 앞선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첫 타석을 맞은 이정후는 콜로라도 우완 투수 헤르만 마르케스의 8구째 시속 92.6마일(약 149㎞) 싱커를 노려쳐 우중간 펜스를 직격하는 3루타를 날렸다.

이정후의 타구는 시속 102마일(약 164.2㎞)의 속도로 약 118m를 날아갔다.

MLB 30개 구장 중 22개 구장에서는 홈런으로 연결될 타구였다.

타구가 담장을 넘지는 못했으나 이정후는 전력질주해 3루까지 도달했다.

지난 6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이후 21일 만에 3루타를 날린 이정후는 이 부문 MLB 전체 단독 3위가 됐다.

MLB 전체 3루타 부문 1위는 17개를 날린 코빈 캐럴(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고, 제이런 두랜(보스턴 레드삭스)이 13개로 뒤를 잇는다.

이정후는 이후 2사 1, 3루에서 터진 엘리엇 라모스의 좌중월 3점포 때 홈을 밟았다. 시즌 73번째 득점이다.

3회말 2사 1루에서 좌익수 플라이로 돌아선 이정후는 6회말 또 안타를 때려냈다.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콜로라도 우완 제이든 힐의 낮은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이정후는 7회말에도 2사 1루 상황에서 중전 안타를 뽑아내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이정후가 3안타 경기를 펼친 것은 이달 9일 애리조나전 이후 18일 만이다.

24일 세인트루이스전부터 3경기 연속 안타를 날린 이정후는 시즌 타율을 0.260에서 0.264(553타수 146안타)로 끌어올렸다.

뜨거운 타격감을 뽐낸 이정후는 수비에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

8회초 1사 1루에서 헌터 굿맨의 타구를 가운데 펜스 앞에서 안정적으로 포구한 이정후는 아웃카운트를 착각한 탓에 잡은 공을 관중석에 던졌다. 이는 이정후의 송구 실책으로 기록됐다.

이정후가 실수하면서 1루 주자는 안전 진루권을 얻어 2루까지 나아갔다.

불펜 투수 조엘 페게로가 후속타자 블레인 크림을 삼진으로 잡아 이정후의 실책이 실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샌프란시스코는 콜로라도를 6-3으로 제압하고 2연승을 달렸다.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샌프란시스코의 시즌 성적은 79승 81패가 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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