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고 싶었는데 점점 힘들어져” 안세영, 코리아오픈 준우승

  • 동아일보

김원호-서승재 南복식은 시즌 8번째 우승

안세영이 28일 경기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에게 실점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안세영은 이날 45분 경기 끝에 0-2(18-21, 13-21)로 졌다. 한국 선수로는 방수현 이후 29년 만에 2022년과 2023년 이 대회 2연패를 했던 안세영은 2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렸지만, 아쉽게 패배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수원=뉴시스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1위 안세영(23)이 안방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코리아오픈(슈퍼 500)에서 준우승했다.

안세영은 28일 경기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28·세계 4위)와 45분 경기 끝에 0-2(18-21, 13-21)로 졌다. 한국 선수로는 방수현 이후 29년 만에 2022년과 2023년 이 대회 2연패를 했던 안세영은 2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렸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또 21일 끝난 중국 마스터스(슈퍼 750)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이자 8승도 놓쳤다. 안세영은 “훌륭한 선수와 경기할 수 있는 것에 대해 매번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내가 얼마나 더 노력해야 할지 감이 오지 않아 힘들기도 하다”며 “상대 선수들이 매번 더 발전한 모습으로 나오기 때문에 나 역시도 계속 노력해야 할 것 같다. 초반에 아무리 좋았다고 해도 후반에는 많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내게는 매우 부족한 한 해”라고 했다.

올 시즌 세 차례 만나 모두 이겼던 야마구치를 상대로 패해 아쉬움이 더 컸다. 안세영은 전영오픈(슈퍼 1000)과 인도네시아 오픈(슈퍼 1000)과 바로 직전 대회였던 중국 마스터스에서 야마구치를 상대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세 차례 모두 2-0 완승을 거뒀다. 하지만 이날 안방에서 열린 대회에선 단 한 세트를 가져오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안세영은 “야마구치가 완벽한 게임을 한 반면 나는 끌려다녔다. 야마구치의 공격이 빨라서 따라가기 힘들었다”며 “안방에서 대회가 열려 많은 분이 응원해 주시는 게 느껴져서 더 이기고 싶었는데 오늘은 나의 날이 아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원호(왼쪽)-서승재 조가 28일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코리아오픈(슈퍼 500)’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우승을 차지한 뒤 금메달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원=뉴스1
이어 열린 남녀 복식 결승전에선 한국이 완승을 거뒀다. 남자복식에선 김원호(26)-서승재(28) 조가 인도네시아의 파자르 알피안-무하마드 쇼히불 피크리 조를 2-0(21-16, 23-21)으로 꺾으며 올해 8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복식에서도 김혜정(27)-공희용(29)조가 일본의 이와나가 린-나카니시 키 조를 2-0(21-19, 21-12)로 꺾고 4번째 우승을 합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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