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회말 1사 주자 1,3루 상황에서 삼성 디아즈가 스리런 홈런을 치고 있다. 2025.09.30. [대구=뉴시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가을야구 진출 티켓을 따내며 ‘끝판대장’ 오승환의 떠나는 길을 축하했다.
삼성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는 역대 최초 단일 시즌 50홈런-150타점 대기록을 세우며 의미를 더했다.
삼성은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최종전에서 5-0으로 승리했다.
팀의 레전드 오승환이 그라운드에 작별을 고하는 날 삼성은 포스트시즌(PS) 진출 뿐 아니라 와일드카드 결정전 어드밴티지가 주어지는 4위 자리를 확정하는 기쁨을 누렸다.
74승 2무 67패를 기록한 4위 삼성은 4위가 확정됐다. 5위를 달리던 KT 위즈가 NC 다이노스에 4-9로 지면서 6위로 내려갔고, SSG 랜더스는 키움 히어로즈를 꺾고 3위를 결정지었다.
지난해 정규시즌 2위에 오르고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한 삼성은 2년 연속 가을야구 무대를 밟는다.
KBO리그 통산 427세이브, 한·미·일 통산 549세이브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긴 오승환이 떠나는 날, 디아즈는 또 다른 역사를 창조했다.
디아즈는 1회말 선제 3점포를 날려 시즌 50홈런을 채웠다.
이 홈런으로 시즌 타점 수를 156개로 늘린 디아즈는 프로야구 역사상 최초로 한 시즌에 50홈런과 150타점을 동시에 달성한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2015년 삼성의 야마이코 나바로가 세운 48홈런을 넘어선 디아즈는 외국인 타자로는 최초로, 국내 선수까지 포함해 2015년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현 삼성) 이후 처음으로 단일 시즌 50홈런 고지를 점령했다.
디아즈는 단일 시즌 50개 이상의 홈런을 친 역대 4번째 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디아즈에 앞서 이승엽(1999년 54개·2003년 56개)과 심정수(2003년 53개), 박병호(2014년 52개·2015년 53개) 등 3명만이 단일 시즌 50홈런 고지를 밟았다.
associate_pic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30일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에 앞서 삼성 오승환 아들 서준군이 시구를 하고 있다. 2025.09.30. lmy@newsis.com 박병호가 53홈런을 친 2015년 작성한 146타점이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타점 기록이었으며 디아즈는 이미 이를 넘어서 최초로 시즌 150타점을 달성했다.
0-0으로 맞선 1회말 1사 1, 3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디아즈는 KIA 선발 김태형을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작렬했다.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시속 152㎞ 가운데 높은 직구를 노려쳐 홈런으로 연결했다.
오승환의 은퇴식 때문에 들떠있던 라이온즈파크는 디아즈의 대기록 수립에 한층 뜨겁게 달아올랐다.
선발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면서 리드를 지킨 삼성은 5회 답답하던 흐름을 끊고 추가점을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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