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어쩔 수가 없다’…외나무 다리서 만난 NC 상대 자력우승 마지막 도전[어제의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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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LG 감독이 30일 잠실 두산전을 지켜보고 있다. 뉴스1

어쩔 수가 없다.

프로야구 LG가 결국 올 시즌 144번째, 최후의 경기에서 정규리그 자력 우승 확정에 ‘재재도전’한다.

LG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안방경기에서 0-6으로 패했다.

반면 한화는 대전 안방경기에서 롯데에 1-0 진땀승을 거뒀다.

정규리그 우승 확정에 필요한 1승을 남겨두고 LG가 2연패를, 한화가 2연승을 거두면서 LG가 정규리그 우승 확정을 또 한 번 미루게 됐다.

LG는 앞서 27일 대전에서 치른 한화와의 시즌 마지막 3연전 중 2차전에서 9-2로 승리하면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짓는 승수를 뜻하는 매직넘버를 ‘1’까지 줄였다.

매직넘버는 1위 팀이 이겨도, 2위 팀이 져도 1씩 사라진다.

먼저 경기를 끝낸 LG는 한화가 비기기만 해도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롯데 마무리 김원중이 연장 10회 1사 만루에서 리베라토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면서 그 가능성을 닫았다.

LG는 NC와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LG는 정규리그 자력 우승 확정을 위해, NC는 가을야구행 막차 티켓을 사수하기 위해 물러날 수 없다.

이날 경기 전까지 KT에 1경기 차 뒤진 6위였던 NC는 이날 KT를 9-4로 꺾고 7연승을 달리며 KT와 순위를 맞바꿨다.

●삼성, 오승환 은퇴 경기서 5-0 대승…레전드 마운드에서 팬들과 작별
9회초 마운드에 오른 삼성 오승환이 KIA 대타 최형우를 삼진으로 잡은 뒤 팬들에게 인사하며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대구=뉴스1
피 터지는 순위싸움 속 삼성은 4위 확정과 함께 낭만도 사수했다.

삼성은 올 정규시즌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마지막 경기이자 오승환의 은퇴 경기로 치러졌던 이날 경기에서 디아즈가 1회부터 시즌 50호 3점포를 터뜨리며 앞서갔다.

시즌 50홈런은 2015년 넥센 박병호(현 삼성) 이후 10년 만에 나온 진기록이다.

9회초까지 5-0으로 넉넉히 앞선 삼성은 이날 은퇴 경기 기념 특별 엔트리로 등록된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자 KIA 벤치도 예고한 대로 KIA의 리빙 레전드 최형우를 대타로 내보냈다.

오승환은 최형우에게 헛스윙 삼진을 뺏어낸 뒤 모자를 벗고 안방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한 삼성은 정규리그 1경기를 남겨두고 5위 NC와 2.5경기 차이로 벌려 4위를 확정했다.

3위 SSG도 이날 최하위 키움에 4-3 승리를 거두며 순위를 확정했다.

이제 가을야구 순위표 중 빈자리는 1, 2, 5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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