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럽 방위비 증액 소식에 14%대↑


트럼프가 부추긴 방산주 랠리… 현대로템, 한화오션 등도 강세

주간동아가 매일 오전 국내 증시에서 주가가 크게 상승한 종목과 그 배경을 짚어드립니다. 주가 상승을 이끈 호재와 실적 등 투자 정보와 지표도 전달합니다.
육군이 운용하는 K9 자주포의 훈련 모습.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작한 K9 자주포는 폴란드 등 유럽으로 수출되고 있다.  [육군 제공]
육군이 운용하는 K9 자주포의 훈련 모습.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작한 K9 자주포는 폴란드 등 유럽으로 수출되고 있다. [육군 제공]
3월 4일 오전 국내 증시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정상회담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유럽 정상들이 방위비 증액 논의에 나서자 방산주들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대표적인 방산주다.

이날 오전 11시 15분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거래일보다 14.98% 오른 68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16.66% 오른 69만 30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현대로템, 한화오션, LIG넥스원 등 다른 방산주들도 일제히 강세다.

이 같은 주가 흐름은 3월 2일(현지 시각)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주재로 런던 랭커스터 하우스에서 열린 비공식 유럽 정상 회의에서 여러 국가가 방위비 증액을 발표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스타머 총리는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크라이나의 협정을 수호하고 평화를 보장할 ‘의지의 연합’(Coalition of the willing)을 발전시키는 데 나아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앞서 유럽증시에서도 방위비 증가 기대감에 방산주들이 두 자릿수 강세를 보였다.

최근 증권가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4분기 실적 서프라이즈를 근거로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한 바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매출 11조2462억 원, 영업이익 1조7247억 원을 기록했다고 2월 공시를 통해 밝혔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이 4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90% 늘어난 것으로 2년 연속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웠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