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서초구 방배동 신삼호아파트 재건축 설계안을 일부 공개했다.
지난 9일 진행된 신삼호아파트 재건축 입찰 결과 HDC현대산업개발이 단독 참여해 유찰된 가운데 HDC현대산업개발은 조경설계안인 ‘더 스퀘어 270’을 공개했다. 최종 입찰 마감 전까지 입찰안에 대해 절대보안을 유지하는 업계 관행을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이다.
신삼호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서울시 도시계획 변경에 따라 반포 일대 최고인 지상 41층, 140m 높이로 설계됐다. 지난 3월 21일 열린 신삼호아파트 재건축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 총 9개 건설사가 참석했지만 이번 입찰에는 HDC산업개발만 참여했다. 조합은 향후 2차 입찰을 통해 시공사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번 사업에서 조경과 조명 설계를 핵심 차별화 요소로 내세웠다. 조경 설계는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맡았다. 조명 설계는 ‘아만 도쿄 호텔’과 ‘창이 국제공항’ 등 차별화된 공간을 설계한 글로벌 디자인 그룹 LPA가 참여했다.
특히 인피니티 루프 325 설계는 단지 중앙에서 이수교차로까지 이어지는 325m 길이의 아트 갤러리형 회랑이다. 뉴욕 하이드파크처럼 조경과 예술을 결합한 형태로 입주민들이 365일 사계절 내내 프리미엄 조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인피니티 루프는 신설 예정인 반포천 보도교를 고려, 단지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며 구반포역과의 연계성도 높였다.
루미에르 가든 역시 설계의 주요 특징이다. 프랑스 남부 미모사 루트에서 영감을 받은 이 정원은 사계절 내내 황금빛 풍경을 연출한다. 입주민 커뮤니티의 중심에 배치돼 접근성과 상징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입주민의 생활 편의성을 위해 도시정비 사상 최대 면적인 세대당 약 5.5평 규모의 커뮤니티 시설을 지상 1층부터 지하 3층까지 설계한 것도 특징이다.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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