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가 매일 오전 국내 증시에서 주가가 크게 상승한 종목과 그 배경을 짚어드립니다. 주가 상승을 이끈 호재와 실적 등 투자 정보와 지표도 전달합니다.
HD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6500t급 수출형 호위함(모델명 HDF-6000) 조감도. HD현대중공업 제공
HD현대 주가가 5월 28일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HD현대 주식은 전 거래일 대비 13.35%(1만1600원) 오른 9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조선업이 호황기에 접어든 데다 이날 HD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수출형 호위함을 최초 공개하면서 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결과로 풀이된다.
HD현대는 2017년 출범한 지주회사로, 조선 계열사인 HD한국조선해양의 수주 잔고와 영업이익이 최근 호조세다. 수주 잔고는 2023년 말 기준 67조2812억 원에서 지난해 말 83조5084억 원으로 24% 증가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수주 잔고는 102조932억 원으로 3개월 만에 22% 더 늘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859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6.3% 많아졌다. 8분기 연속 흑자도 달성했다.
HD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인 HD현대중공업은 5월 28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5’에 참가해 수출형 호위함을 공개했다. HD현대중공업이 세계 방산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목적으로 자체 개발한 대양 작전용 6500t급 호위함이다. 이날 MADEX 전시장에는 미국 등 30여 개국의 해군 대표단과 국내외 군·방산 고위 관계자들이 방문해 HD현대중공업 부스를 둘러볼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은 5월 31일까지 이어지는 전시회 기간 중 글로벌 방산기업 레오나르도, 탈레스 등과 수출형 함정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는다. 5월 29일 포르투갈 해군과 소형 잠수함 공동개발 MOU도 체결한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 대표는 “HD현대중공업의 독보적인 함정 기술력을 바탕으로 K-해양 방산이 글로벌 시장에서 상생·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