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새 분양가 2배 인상… 금융 조건이 흥행 결정

  • 동아경제
  • 입력 2025년 7월 17일 15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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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분양가 상승 기조가 이어지면서 수요자들의 집값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전국 평균 분양가는 6월 기준 3.3㎡당 1963만 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1848만 원)보다 115만 원 증가했다. 1년새 무려 6.2%가 올랐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10년 전인 2015년(1023만 원)과 비교하면 2배 가량 상승했다.

여기에 지난 3월부터 기본형 건축비도 올랐다. 기존 1㎡당 210만6000원에서 214만 원으로 1.61% 인상됐다. 특히 제로에너지 건축물 의무화, 층간소음 규제 강화, 전기차 화재 대응 설비 의무화 등 추가적인 건축 기준 도입도 분양가 인상 요인으로 꼽힌다.

이렇다 보니 건설사들도 계약금 5%(1차 계약금 1000만 원 정액제), 중도금 무이자 등 다양한 혜택을 주며 초기부담금을 확 줄이고 있다. 조건이 좋은 새 아파트를 내세워 내 집 마련 장벽을 낮추는 것이다. 시장이 어려울수록 파격적인 금융혜택을 제공하는 새 아파트로 수요자들이 유입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다양한 금융혜택을 내세워 내 집 마련 부담을 줄인 신규 분양물량이 나오고 있다. GS건설은 경남 양산시 평산동 일원에 양산자이 파크팰리체를 분양 중이다. 총 842가구 규모이며 전용면적 84~168㎡로 조성된다. 계약금을 전체 분양 금액의 5%로 책정하고, 계약금 1차 1000만 원 정액제, 중도금 60% 전액 무이자 등 금융 혜택을 제공한다. 계약금(5%) 완납 후 즉시 전매도 가능하다.

HL디앤아이한라 부발역 에피트 에디션은 지하 3층~지상 26층, 총 7개 동, 전용면적 84㎡~115㎡ 총 706가구 규모다. 1000만원 계약금에 2차 계약금과 중도금 전액을 무이자로 지원한다. 6개월 후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

포스코이앤씨 대구 어나드 범어는 지하 6층~지상 33층, 총 5개동 규모로 아파트와 주거형 오피스텔, 판매시설이 함께 구성되는 복합단지다. 단지는 계약금을 전체 분양 금액의 5%로 책정하고, 중도금 60%에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효성중공업이 공급 중인 해링턴 플레이스 풍무도 금융혜택을 제공한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총 18개 동, 176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는 계약금을 5%로 설정해 초기 자금부담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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