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직원 1명씩 배정해 맞춤형 지원 제공…자택 이동 교통편 등 지원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9월 11일 1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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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주 서배나에서 LG에너지솔루션 직원들이 구금된 근로자들의 개인 물품을 한국으로 보내기 위해 포장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제공
미국 조지아주 서배나에서 LG에너지솔루션 직원들이 구금된 근로자들의 개인 물품을 한국으로 보내기 위해 포장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수사당국의 한국인 근로자 구금사태에 대해 “해외 사업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사전 예방하겠다”며 “근로자 한 명당 직원 1명씩 배정해 맞춤형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1일 이날 입장문을 내고 “구금된 분들의 안전한 석방을 위해 전폭적으로 지원해 주시고, 한국과 미국 현장에서 한마음 한뜻으로 힘써 주신 한국 정부와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회사는 “특히 이례적으로 신속한 석방 조치뿐만 아니라, 재입국 시 불이익이 없도록 하는 등 여러 우려까지 세심하게 해소해 주신 점에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며 “무엇보다 당사는 이번 일로 여러 어려움을 겪으신 분들의 고통을 깊이 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안전하게 한국에 도착할 때까지 후속 절차에 만전을 기하고, 조속히 안정을 되찾아 건강한 모습을 회복하실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해외 사업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사전 예방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관리 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며 사업적 영향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구금됐던 근로자가 탄 전세기에는 일등석 2석와 비즈니스석 48석을 별도로 구성했다고 했다. 해당 좌석에는 구금 중 건강상태가 악화하고 의료적 처지 및 관찰이 필요한 인원을 우선 배정했다.

또 일등석 4석에는 집중 치료석으로 마련해 의료진 판단에 따라 좌석 배석 여부를 결정하고 일반구금자와 기타 관계자는 이코노미석에 배정됐다. 단, 전 좌석에 비즈니스 클래스용 어메니티 키트를 제공하고 충전 케이블과 마스크 등도 별도 제공된다.

한국에 도착한 뒤 자택으로 이동하는 교통편도 지원된다. LG에너지솔루션 협력사 직원에게 운전기사가 포함된 차량에 제공되고 LG에너지솔루션 직원 1명씩이 배정돼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해외 국적 보유자의 경우 숙소 및 자국 복귀 항공권 전액을 지원한다.

한편, 미국에 구금됐던 근로자들은 11일(현지시간) 새벽 1시 30분쯤 애틀랜타 공항으로 이동하는 버스에 탑승했다. 한국에는 12일 오후 4시쯤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이날 공지를 내고 “우리 측은 수갑 착용 여부를 포함한 우리 국민의 귀국 안전, 품위와 편의에 중점을 두어 협의하면서도 어떠한 경우에도 우리 국민의 출발과 귀국에 지연이 있어서는 안 되며, 최대한 신속하고 안전하게 우리 국민이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명확히 했다”고 밝혔다.

이어 “10일 오전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 확인된 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이 모두 숙련된 인력인 만큼 미국에서 계속 일하도록 하는 방안 등이 가능할 것인지에 대한 우리 입장을 듣고자 잠시 절차를 중단한 것이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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