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처럼 하면 돼” 선배 말에 충격받고 보성에서 위로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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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센터 뒤편에 (돼지저금통) 나뒀습니다.” 28일 오전 11시26분 전북 전주시 완산구 노송동 주민센터에 전화가 걸려왔다. 40, 50대 남성은 이렇게만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 주민센터 직원들이 나가보니 A4 용지 박스가 놓여 있었다. 박스에는 각종 동전 1235개가 든…
구세군 자선냄비에 역대 최고 금액인 1억5000만 원 상당의 수표가 들어 있었다. 한국구세군은 27일 오전 자선냄비 모금액을 수거하는 과정에서 5000만 원짜리 수표 3장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수표는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백화점 앞에 있는 자선냄비에 24일 누군가 넣은 것으로…
올 8월 말, 60대의 한 남성이 동아일보에 전화를 걸어왔다. 자신을 “동아일보의 오랜 독자”라고 밝힌 이 남성은 본보에 게재된 칼럼(8월 19일자 26면 ‘안중근家의 두 아픔’)을 보고 마음이 무거워 도울 방법을 논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종수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가 쓴 이 글은 독…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아이돌 그룹 워너원 멤버 강다니엘의 팬들로부터 999만9천900원을 기부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정대협에 따르면 강다니엘의 한 팬이 지난달 27일 “12월 10일인 강다니엘의 생일을 축하하고 우리의 아픈 역사도 되새기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며…
“응급환자 발생, 응급환자 발생” 14일 낮 12시 25분 서울 서초경찰서 교통안전1팀으로 다급한 무전이 접수됐다. 위중한 환자가 탄 승용차 한 대가 경부고속도로에서 정체에 막혀 있다는 것이다. 승용차는 서초 나들목(IC) 진출을 선택했다. 순찰차에 타고 있던 교통안전1팀 김철식 …
북한 귀순병사 오청성 씨(25)가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에서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으로 옮겨지기 전 이국종 교수를 비롯한 의료진에게 감사의 자필 메모를 남겼다. 17일 동아일보가 입수한 오 씨의 메모에는 “아주대병원 안의 (이국종) 교수님을 비롯한 모든 선생님들이 치료를 잘해준 데 대…
지난달 22일 지병으로 별세한 신관홍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향년 68세·사진)이 1억 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1688번째 회원이 됐다. 제주에서는 76번째다. 17일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고승화)에 따르면 신 의장 유가족은 15일 신 의장 이름으로 …
LG복지재단은 13일 인천의 신축 건물 공사장 화재 현장에서 고립된 근로자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산소마스크까지 내어 주고 부상을 당한 한의섭 인천서부소방서 소방교(39·사진)에게 ‘LG의인상’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상금 액수는 한 소방교의 요청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
14일 낮 경기 성남시 중원구 하대원동 안나의 집. 1층 급식소에서 만난 이탈리아 출신 김하종 신부(60)는 영락없는 ‘한국인 아저씨’였다. 회색 등산바지에 두꺼운 등산화를 신고 고등어조림 국물에 밥을 비벼 먹는 그의 모습에선 한국 생활 28년차의 관록이 느껴졌다. 고향 음식이 그립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두 팔을 벌려 서로 안았다. 겨울옷 너머로 박정구 씨(59)의 심장 박동이 느껴졌다. 박기월 씨(66·여)의 눈가가 촉촉해졌다. 14년 전 뇌동맥류 파열로 갑자기 세상을 떠난 아들 김상진 씨(당시 31세)가 남긴 심장이 여전히 박정구 씨의 몸속에서 힘차게 뛰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