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처럼 하면 돼” 선배 말에 충격받고 보성에서 위로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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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사회, 더 밝은 미래를 만드는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
머리뼈를 열자 무수한 뇌혈관이 드러났다. 1mm의 오차와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뇌출혈 수술. 하지만 메스를 쥔 허준 명지성모병원 의무원장(44·신경외과 전문의)은 자꾸 눈물이 나와 시야가 흐려졌다. 뇌출혈 환자 수천 명을 보아온 그의 직관이 ‘이 환자는 살아날 가망이 없다’고 말하고 …
익명의 기부자가 40년 동안 저금통에 모은 동전 5000여만 원을 장학재단에 기탁해 주변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6일 울산 북구에 따르면 이 기부자는 최근 북구 자치행정과에 자신이 모은 200여 개의 저금통에 든 돈을 모두 기부하고 싶다고 밝혔다. 북구는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
열여덟 ‘절친 3인방’의 용기가 한 사람의 목숨을 구했다. LG복지재단은 1일 강원 춘천시 의암호에서 차에 탄 채 물에 빠진 시민을 구한 강원체육고 3학년 김지수(18·수영부), 성준용(18·수구부), 최태준 군(18·수영부)에게 ‘LG의인상’과 상금을 전달했다고 5일 밝혔다. 이…
거리의 사람들이 너무나도 작게 보였다. 의지하는 줄은 위태롭게만 느껴졌다. 손은 땀으로 가득 찼다. 아찔한 기분이 온몸을 휘감았다. 하지만 이 도전이 아들 이동헌 군(16)에게 힘이 될 수만 있다면 괜찮았다. 이 군의 아빠 이성준 씨(47)는 높이 89m, 17층 옥상에서 그렇게 …
아버지와 대립이 고조되던 때가 있었다. 대학을 마치고 유학까지 다녀온 후였으니 사춘기의 치기도 아니었다. 사소한 시각차가 뜬금없이 자라나 큰 소리가 나곤 했다. 내가 알던 아버지가 맞나 싶을 정도였다. 대화는 끊기기 일쑤였다. 내 마음을 몰라주는 아버지가 야속했다. 전투는 주로 식탁에…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두 번째 줄 가운데)이 28일 강원 홍천군 산초울마을을 방문해 회사 임직원 및 그 가족들과 함께 직접 벤 벼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06년부터 12년째 해 오는 행사다. 아시아나항공 제공
속옷 브랜드 비비안이 대한암협회와 함께 유방암 환우 중 소외계층 여성 150여 명에게 전용 브래지어와 패드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비비안은 2003년부터 유방암 브래지어를 생산해 왔다. 이 브래지어는 안쪽에 패드를 넣을 수 있게 디자인돼 가슴 절제 후에도 몸의 균형을 잃지…
20여 명의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둥글게 둘러앉은 가운데 마이크를 든 강사가 노인들에게 농담을 건네고 있다. ‘웃음치료’를 하고 있다. 몸이 불편한 노인들이 대부분이다. 바로 옆에서 요양보호사 대여섯 명이 이들을 부축해 거동을 도왔다. 20일 오후 경기 화성시 병점중앙로에 있는 사…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남지역본부 후원회장인 손종호 씨(66)의 고향은 경북 포항이다. 16세 때 가난을 피해 무작정 고향을 떠났다. 공장이 몰려 있는 경남 창원(당시 마산)에서 허드렛일부터 시작해 기술을 배웠다. 지금 어엿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손 씨는 소년소녀 가장이나 저소득 가정 …
‘제가 무임승차한 것에는 많이 미치지 못하겠지만, 실제 나이 73세를 생각하시어 받아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지난달 28일 서울교통공사 사장 비서실로 편지 한 통이 왔다. 봉투 속에는 ‘서울 지하철 사장님께’라는 제목이 달린 A4 용지 1장으로 된 편지와 5만 원권 20장, 즉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