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알보다 무서운 건 외로움…17살 학도병이 의지한 마지막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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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사회, 더 밝은 미래를 만드는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
17일 경기 용인시 기흥구 경찰대 교정에서 열린 제26기 경찰대 졸업·임용식에서 황지환 경위(24·사진 오른쪽)는 건강해진 아버지와 함께 졸업식장을 찾았다. 황 경위는 대학 3학년 때 간암으로 고통 받는 아버지를 위해 간 일부를 떼어줬다. 황 경위의 아버지 황장석 씨(56)의 병세는 …
"2만원으로 염소 한 마리 사면 팔려가는 소녀들을 구할 수 있습니다" 지난 달 17일 저녁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가나아트 스페이스. 지나던 사람들이 신기한 광경이라는 듯 걸음을 멈추고 안을 들여다본다, 몇 몇 사람은 아예 안으로 들어와 합류한다. 좁은 전시장은...
법조인을 꿈꾸는 가난한 학생을 위해 써달라며 거금을 대학에 기부했던 할머니가 25억 원가량의 거액을 다시 쾌척했다. 5일 한국외국어대에 따르면 조명덕 씨(76·여·사진)는 박철 총장이 취임한 2월 23일 학교 발전과 어려운 환경의 학생을 위해 써달라며 25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기탁했…
70대 할머니가 평생 어렵게 모은 재산을 자신이 졸업한 초등학교에 내놓고 세상을 떠났다. 대구 달성군 가창초교 16회 졸업생인 서인수 할머니(71)가 고향 후배와 모교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자신 명의의 주택(2억 원 상당) 1채를 이 학교에 기부하겠다는 뜻을 전하고 4일 병환으로 별세했…
24일 오전 전남 보성군 벌교읍 S병원 영안실. 환자복을 입은 김모 씨(59)는 아내 문모 씨(53)가 흰 천에 덮여 운구되는 것을 보고 소리 없이 흐느꼈다. “평생 잘해 주지 못했는데…. 여보 미안허요.” 교통사고로 몸이 성치 않은 김 씨는 자식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운구행렬을 따랐…
“귀가 들리지 않으니 ‘나쁜 말’도 안 들려 오히려 마음이 순수해지는 것 같아요.” 청각장애인 사진작가 김영삼 씨(32·사진)의 눈은 반짝반짝 빛났다. “소리가 들리지 않는데 어떻게 순간을 포착하느냐”고 묻자 “귀는 안 들려도 눈은 남보다 빠르고 정확하다”고 답했다. 소외계층을 위한 …
가정형편이 어려워 인천의 한 대학병원에서 무료로 수술을 받고 태어난 네 쌍둥이 자매가 모두 이 병원 간호사로 일하게 됐다. 주인공은 황슬(21), 설, 솔, 밀 씨로 이 가운데 슬과 밀 씨는 25일 경기 수원여대 간호학과를, 설과 솔 씨가 18일 강원 강릉영동대 간호학과를 각각 졸업한…
따뜻한 죽에서 모락모락 김이 피어오르는 9일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골목의 ‘영양 죽집’. 허름한 테이블 2개에 의자 4개뿐이었지만 담백한 맛을 잊지 못한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곳 테이블에서 ‘죽집’과는 어울리지 않는 한 책자가 눈에 띄었다. “장기기증으로 사랑을 실천하세요.” …
희귀병으로 투병 중이던 10대가 여성 2명에게 ‘빛’을 주고 세상을 떠났다. 이모 군(17)은 5일 이 세상과 이별하면서 사랑의장기기증운동 부산경남지역본부(본부장 강치영)를 통해 자기 각막을 기증했다. 10년 전 희귀병 진단을 받고 투병생활을 해 오던 이 군은 2년 전부터 학교에 갈 …
4일 오전 11시 20분경 전남 담양군청 1층 행정과 사무실에 김모 군(16·담양중 3년)이 들어왔다. 김 군은 김동진 교육담당(45)에게 “집 앞에서 만난 할아버지가 행정과에 전달해 달라고 했다”며 드링크 상자를 건넸다. 김 군은 ‘누가 드링크 상자를 보냈느냐’는 물음에 ‘키 1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