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객 3000만 시대…가을 산행 ‘3대 사고 주의사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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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단풍의 절정은 10월 중순부터 시작된다. 가을 산행을 즐기려는 등산객들의 발길도 가장 붐빈다. [게티 이미지]
우리나라 단풍의 절정은 10월 중순부터 시작된다. 가을 산행을 즐기려는 등산객들의 발길도 가장 붐빈다. [게티 이미지]
10월 중순 이후부터 전국 곳곳이 단풍 절정을 맞는다. 이 시기는 등산객이 몰리며 ‘산악사고’도 가장 많이 발생한다. 추석 연휴에 산으로 가족 나들이를 계획한다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산행 인구 3000만 시대, 매년 사고 1만 건

산림청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78%가 한 달에 한 번 이상 산을 찾는다. 성인 3명 중 2명꼴로, 등산이 국민 여가 활동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았았다.

등산이 인기를 끌면서 산악사고도 잦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산악사고 구조 활동은 연평균 1만 443건 정도 발생했다.

산악사고 원인으로는 ‘실족(미끄러짐)’이 26.9%로 가장 많았고, 이어 ‘길 잃음’(23.5%), ‘탈진·탈수’(5.2%) 순으로 집계됐다.

가을 산행, 일교차·낙엽·뱀 조심

8~10월 사이 산림·경작지·강변 풀숲에서 뱀이 자주 출몰해 가을 산행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게티 이미지]
8~10월 사이 산림·경작지·강변 풀숲에서 뱀이 자주 출몰해 가을 산행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게티 이미지]

가을철에는 단풍 철 인파 증가, 낮과 밤의 일교차 확대, 해가 일찍 지는 현상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려 사고 위험이 커진다. 소방청 통계에서도 9~10월 산악사고 출동 건수가 다른 달보다 많았다.

특히 가을 산은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저체온증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땀에 젖은 옷을 입은 채 찬바람을 맞으면 체온이 급격히 떨어져 저체온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예상치 못한 유해 동물과의 조우 위험도 있다. 뱀은 8~10월 사이 산림·경작지·강변 풀숲 등에서 자주 출몰하며, 낙엽이나 바위틈에 숨어 있다가 발을 헛디딜 경우 물릴 수 있어 특히 유의해야 한다.

국립산림과학원은 “밝은색 옷을 착용하고, 달콤한 향이 나는 로션이나 향수 사용은 피하며, 반드시 정해진 탐방로를 이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응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저체온증이 의심되면 즉시 젖은 옷을 벗고 마른 옷으로 갈아입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모자·수건으로 머리와 목을 감싸 열 손실을 줄이고, 따뜻한 음료로 수분을 보충할 것을 권고한다. 증상이 심하면 지체 없이 119에 신고해야 한다.

낙상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환자를 함부로 움직이지 말고 주변 산악위치표지판이나 국가지점번호를 확인해 신고해야 한다.

국가지점번호는 주소가 없는 지역에서도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도입된 제도로, 긴급 구조 상황에서 빠른 대응을 가능하게 한다. [뉴스1]
국가지점번호는 주소가 없는 지역에서도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도입된 제도로, 긴급 구조 상황에서 빠른 대응을 가능하게 한다. [뉴스1]


뱀에 물린 경우에는 물린 부위를 고정하고 심장보다 낮게 유지한 채 곧바로 119에 신고해야 한다. 입으로 독을 빨아내거나 칼로 상처를 내는 행위, 약초·된장 바르기·마사지 등 민간요법은 오히려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샛길 출입·음주·취사…가을철 집중 단속

환경부는 가을철 국립공원 내 지정 장소 외 음주·취사 행위에 대한 집중 단속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단속 현장 모습.[환경부]
환경부는 가을철 국립공원 내 지정 장소 외 음주·취사 행위에 대한 집중 단속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단속 현장 모습.[환경부]

환경부는 최근 가을 성수기 집중 단속에 나선다고 밝혔다.

국립공원 내에서는 △지정 탐방로를 벗어난 샛길 출입 △불법 야영·취사 △불법 주차 △흡연·음주 △무단 쓰레기 투기 등이 금지 행위로, 위반 시 최대 5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주대영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가을철은 많은 탐방객이 국립공원을 방문하는 시기이므로 탐방객 모두가 안전하고 쾌적하게 국립공원을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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