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패션위크 휩쓴 K-아이돌…영향력 1∼6위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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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10월 14일 06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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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다 앰버서더로 활동 중인 그룹 엔하이픈.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영향력 1위를 차지했다. [사진=프라다 인스타 캡처]
프라다 앰버서더로 활동 중인 그룹 엔하이픈.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영향력 1위를 차지했다. [사진=프라다 인스타 캡처]
지난달 전 세계 주요 브랜드들이 2026년 봄·여름(SS26) 패션위크를 잇달아 개최한 가운데, 소셜미디어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보인 인플루언서 대부분이 K팝 아티스트로 집계됐다.

글로벌 패션 무대에서 K콘텐츠의 존재감이 다시 한 번 입증된 셈이다.

● K팝, 글로벌 패션위크 ‘SNS 영향력’ 장악

인플루언서 미디어가치 분석기관 레프티(Lefty)가 발표한 ‘Womenswear SS26’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시즌 밀라노·런던·뉴욕 패션위크에서 가장 높은 SNS 파급력을 보인 인플루언서 상위권은 모두 K팝 스타들이 차지했다.

레프티는 SNS 게시물의 노출도와 반응량을 금전적 가치로 환산한 EMV(미디어 노출가치) 기준으로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을 평가한다.
즉, EMV는 게시물이 만들어낸 홍보 효과를 실제 광고비 수준으로 환산한 지표다.

● 밀라노 패션위크, 상위 6위 K팝 ‘싹쓸이’

보고서에 따르면 이탈리아 밀라노 여성복 패션위크에서는 상위 6위 모두 K팝 아티스트가 이름을 올렸다.

1위는 엔하이픈(ENHYPEN) 으로 EMV 약 1829만 달러(약 255억 원) 를 기록했다.
이어 방탄소년단 진(Jin) 이 974만 달러(약 136억 원)로 2위, 에스파 카리나(Karina) 가 630만 달러(약 88억 원)로 3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스트레이키즈 아이엔(I.N)과 방찬, 방탄소년단 RM 이 각각 4~6위에 올랐다.
패션위크 공식 계정보다 더 높은 노출 지수를 기록하며, K팝 스타들이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홍보 효과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패션위크에 참석한 에스파 카리나(왼쪽)와 방탄소년단 진. [사진=스포츠동아]
패션위크에 참석한 에스파 카리나(왼쪽)와 방탄소년단 진. [사진=스포츠동아]


● 런던·뉴욕 패션위크도 K팝 영향권

영국 런던 여성복 패션위크에서는 스트레이키즈 승민이 EMV 235만 달러(약 33억 원)로 1위에 올랐으며, 미국 뉴욕 패션위크에서는 에스파 윈터(Winter) 가 216만 달러(약 30억 원)로 2위를 기록했다.

특히 뉴욕 패션위크 주요 브랜드 계정의 노출량보다 개인 인플루언서 계정이 더 높은 홍보 가치를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패션위크에 참석한 스트레이키즈 승민(왼쪽)과 에스파 윈터(오른쪽)의 모습. [사진=승찬·윈터 인스타 캡처]
패션위크에 참석한 스트레이키즈 승민(왼쪽)과 에스파 윈터(오른쪽)의 모습. [사진=승찬·윈터 인스타 캡처]


● “이젠 디지털 스타가 패션위크의 주인공”

레프티는 이번 SS26 시즌 전체 미디어가치가 5억 달러(약 6800억 원) 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번 SS26 시즌의 핵심 트렌드는 인플루언서 역할의 진화와 디지털 스토리텔링의 확장”이라며,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을 패션위크 화제성 주도 요인으로 꼽았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이제 K팝 스타들은 단순한 홍보 모델을 넘어, 브랜드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파트너로 자리 잡았다”며 “과거 서구권 스타들이 맡던 역할을 K팝 아이돌이 대신하고 있고, 블랙핑크 지수처럼 한국인이 글로벌 명품 브랜드의 얼굴이 된 것은 기존 패션 산업계에서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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