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이 영화 ‘어쩔수가없다’로 미국 고담 어워즈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에단 호크·제니퍼 로렌스 등과 경쟁하며 한국 배우의 위상을 높였다. ⓒ News1
배우 이병헌이 미국 시상식 ‘고담 어워즈’(Gotham Awards)에서 남우주연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수가없다’로 전 세계 시상 시즌의 문을 두드리며, 수상에 도전한다.
30일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병헌은 제35회 고담 어워즈에서 영화 어쩔수가없다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 이병헌, ‘고담 어워즈’ 주연상 후보…에단 호크·제니퍼 로렌스와 나란히
고담 어워즈는 매년 예술성과 창의성이 뛰어난 영화를 선정하는 시상식으로, 아카데미 시상식 시즌의 신호탄으로 불린다. ‘어쩔수가없다’는 이병헌의 주연상 후보와 더불어 국제장편영화상과 각색상까지 총 3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작품성과 연기력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이번 고담 어워즈에서 이병헌은 한국 배우로는 유일하게 남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할리우드 영화 ‘매그니피센트7’(2016)에 함께 출연했던 에단 호크를 비롯해, 제니퍼 로렌스, 아만다 사이프리드, 조쉬 오코너 등 쟁쟁한 후보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앞서 이병헌은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특별공로상을 수상하며 북미 시상 시즌의 포문을 연 바 있다. 뉴포트비치영화제 아티스트 오브 디스팅션 수상에 이어 고담 어워즈 주연상 후보로 오르며 한국 배우와 한국 영화의 위상을 한층 높였다.
● 이병헌, ‘어쩔수가없다’에서 어떤 역 맡았나?
이병헌이 주연을 맡은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국내 누적 관객 수 300만 명 돌파를 앞둔 화제작이다. 그는 극 중 절망적인 현실과 마주한 인물 ‘만수’로 분해 특유의 깊은 감정 연기를 선보였다.
해외 매체들은 그의 연기에 대해 “압도적인 몰입감”, “놀라운 인간적 진정성”이라 호평하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병헌이 고담 어워즈에서 한국 배우로서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지 전 세계 영화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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