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TCL, 프리미엄TV LG 제치고 삼성 추격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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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 LG와 1%P차 세계 2위
글로벌 TV출하량, 年 2% 성장 그쳐

중국 가전업체 TCL이 지난해 전 세계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LG전자를 밀어내고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가 시장에 이어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중국 업체들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27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퀀텀닷 액정표시장치(QD LCD),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등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지난해 4분기(10∼12월) 삼성전자가 출하량 기준 점유율 29%로 1위를 유지했다. 다만 전년 같은 기간 41%에 비해 점유율이 12%포인트 하락했다. TCL은 2023년 4분기 12%에서 지난해 4분기 20%로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2위로 올라섰다. LG전자는 점유율 19%로 3위로 밀려났다.

중국 업체들은 75인치 이상 초대형 프리미엄 TV 시장을 주로 공략하고 있다. 수익성이 높은 초대형 TV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은 한국의 OLED 기술력에 맞서 LCD의 프리미엄 버전인 미니 LED, 마이크로 LED 기술을 내세우고 있다. 명암비, 선명도가 우수하지만 가격이 비싼 OLED와 달리 미니 LED는 LCD보다 성능이 좋고 가격 경쟁력도 있다.

중국 업체들은 전체 TV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를 추격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는 전체 TV 시장 점유율 16%로 1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중국 TCL과 하이센스가 각각 14%, 12%로 2, 3위에 올랐다. LG전자는 10%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점유율을 보이며 4위를 유지했다.

글로벌 TV 시장의 성장은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 성장한 6100만 대로 집계됐다. 연간 TV 출하량도 2억3000만 대로 2% 성장에 그쳤다. 일본과 아시아 시장은 역성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의 영향으로 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멕시코에 부과되는 25% 관세로 인해 멕시코 생산 TV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특히 북미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한국이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TCL#프리미엄 TV 시장#LG전자#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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