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경기둔화 가능’ 언급에 나스닥 4% 급락…2년반만에 최대 낙폭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3월 11일 06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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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폭탄에 美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커져
S&P 500 2.7% 하락…테슬라는 15% 폭락

ⓒ뉴시스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퍼지며 미국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08%, S&P500지수는 2.69%, 나스닥지수는 4.00% 각각 급락했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인플레이션 충격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지난 2022년 9월 13일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는 테슬라가 15% 이상 폭락하는 등 대형 기술주가 일제히 급락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 남발로 미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에서 제기되는 경기침체 우려에 무덤덤한 태도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에 우려를 안겼다. 그는 장기적인 정책목표 달성을 위해 단기적인 경기둔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따라 투자심리가 바짝 얼어붙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증시 급락은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대형 기술주(빅테크)가 주도했다.

테슬라가 무려 15.43% 폭락했고, 메타(4.42%), 엔비디아(5.07%), 마이크로소프트(3.34%), 애플(4.85%), 아마존(2.36%) 등도 떨어졌다.

시장의 요동은 이번 주 내내 지속될 전망이다. 수요일에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목요일에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각각 발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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