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 기자의 마켓ON]흥국화재,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서 목표액 못 채워

  • 동아일보

흥국화재가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을 채우지 못했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흥국화재는 30년 만기 5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조건으로 2000억 원 모집에 101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흥국화재는 5.8~6.1%의 금리를 제시한 바 있다.

흥국화재는 증권사 대표 주간사와의 총액인수 계약을 통해 21일 20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정상 발행할 예정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올해 보험업권의 자본확충 목적 자본성증권 발행이 활발하게 이루어진 점과 3월에도 보험사의 추가적인 자본성증권 발행 물량이 예정되어 있어 시장 내 투자 수요 분산이 영향을 미쳤다”며 “또한 최근 금리 변동성이 커지면서 일시적으로 채권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가 위축된 점도 수요 예측 결과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용평가사의 보고서에 따르면 흥국화재는 지속적인 흑자 기조를 유지 중이며, 양호한 이익창출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적절한 규제 대응능력을 바탕으로 감독당국의 권고기준을 충족하는 자본적정성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흥국화재 관계자는 “전반적인 원리금 상환 가능성에 대해서 양호한 평가를 받고 있으며, 모집금액 미달 사유가 재무 안전성 문제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태광그룹의 손해보험사인 흥국화재는 1948년 설립돼 2006년 태광그룹으로 편입됐다. 2009년 3월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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