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9년 공공건물 43%가 30년이상 노후화… 화재-누수 등 ‘스마트 건물 관리’ 시장 뜬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5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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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원 ‘블루스캔’ 1분기 매출 73% ↑
용산구, AI 화재감시 솔루션 도입
첨단기술 활용 안전관리 사례 늘어

첨단 기술을 활용해 노후 건물의 안전 관리에 나서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인건비 부담을 줄이면서도 각종 사고에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어서다.

15일 에스원에 따르면 이 회사가 운영하는 통합관제 솔루션 ‘블루스캔’의 올 1분기(1∼3월)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3% 증가했다. 블루스캔은 건물 내 주요 설비에 센서를 부착해 누수, 화재 등의 사고가 발생하면 건물 관리자에게 통보해주는 시스템이다. 자동으로 사고를 감지한 뒤 알림을 보내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에스원 관계자는 “관공서와 학교 등의 공공시설에서 해당 서비스 도입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스마트 건물 관리’는 건물의 노후화와 맞물려 앞으로 수요가 더욱 늘 것으로 보인다. 국내 공공건축물 가운데 건설 후 30년 이상 지난 노후 건물의 비율은 2021년 23.2%에서 2029년 43.3%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건물이 노후화하면 정전, 누수, 화재 등 각종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지만 관리 인력이나 예산이 신축 건물에 비해 부족해 ‘안전 리스크’가 커진다. 이 부분을 스마트 건물 관리로 보완하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8월 전북 군산시의 한 관공서는 오전 2시경 시간당 130mm에 달하는 폭우가 갑자기 쏟아지자 배관이 역류하고 기계실 누수가 발생했다. 에스원 블루스캔이 문제를 즉각 탐지해 바로 알리며 피해를 최소화시켰다.

서울 용산구청은 지난해 말 인공지능(AI) 화재 감시 솔루션을 도입했다. AI 솔루션 업체인 라온피플의 ‘라온센티넬’로 영상 분석에 특화된 솔루션이다. 주차장 내 미세한 불꽃과 연기를 조기 탐지해 문제가 생기면 알람 및 소화 시스템과 연동한다.

KT에스테이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디지털서비스-융합서비스’ 공급자로 선정돼 자체 개발한 스마트 통합관제서비스를 전국 공공기관에 도입하고 있다. 건물 주요 설비를 모니터링하고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시스템이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AI 등의 기술을 통해 건물 안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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