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원 ‘블루스캔’ 1분기 매출 73% ↑
용산구, AI 화재감시 솔루션 도입
첨단기술 활용 안전관리 사례 늘어
첨단 기술을 활용해 노후 건물의 안전 관리에 나서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인건비 부담을 줄이면서도 각종 사고에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어서다.
15일 에스원에 따르면 이 회사가 운영하는 통합관제 솔루션 ‘블루스캔’의 올 1분기(1∼3월)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3% 증가했다. 블루스캔은 건물 내 주요 설비에 센서를 부착해 누수, 화재 등의 사고가 발생하면 건물 관리자에게 통보해주는 시스템이다. 자동으로 사고를 감지한 뒤 알림을 보내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에스원 관계자는 “관공서와 학교 등의 공공시설에서 해당 서비스 도입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스마트 건물 관리’는 건물의 노후화와 맞물려 앞으로 수요가 더욱 늘 것으로 보인다. 국내 공공건축물 가운데 건설 후 30년 이상 지난 노후 건물의 비율은 2021년 23.2%에서 2029년 43.3%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건물이 노후화하면 정전, 누수, 화재 등 각종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지만 관리 인력이나 예산이 신축 건물에 비해 부족해 ‘안전 리스크’가 커진다. 이 부분을 스마트 건물 관리로 보완하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8월 전북 군산시의 한 관공서는 오전 2시경 시간당 130mm에 달하는 폭우가 갑자기 쏟아지자 배관이 역류하고 기계실 누수가 발생했다. 에스원 블루스캔이 문제를 즉각 탐지해 바로 알리며 피해를 최소화시켰다.
서울 용산구청은 지난해 말 인공지능(AI) 화재 감시 솔루션을 도입했다. AI 솔루션 업체인 라온피플의 ‘라온센티넬’로 영상 분석에 특화된 솔루션이다. 주차장 내 미세한 불꽃과 연기를 조기 탐지해 문제가 생기면 알람 및 소화 시스템과 연동한다.
KT에스테이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디지털서비스-융합서비스’ 공급자로 선정돼 자체 개발한 스마트 통합관제서비스를 전국 공공기관에 도입하고 있다. 건물 주요 설비를 모니터링하고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시스템이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AI 등의 기술을 통해 건물 안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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