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적분할 방식으로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설립해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과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완전히 분리한다고 22일 공시했다. 회사는 22일 오전 7시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사항을 결의했다. 이날 오전 7시 45분부터 삼성바이로직스의 주식 매매거래는 정지됐다.
이번 분할을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MO 사업에만 집중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MO 사업에 집중하고,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따로 떼내 경쟁 사업을 운영하는 고객사의 우려를 해소하겠다는 방침이다.
‘생산 능력·포트폴리오 다각화·글로벌 거점 확대’의 ‘3대축 성장 전략’을 토대로 CDMO 역량 강화와 항체·약물접합체(ADC),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 사전충전형 주사기(PFS) 등 신사업 분야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순수 지주회사로 신설되는 삼성에피스홀딩스는 향후 바이오시밀러 기업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100%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다. 현재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세계 1위 바이오시밀러 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20종 이상의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창립 예정일은 10월 1일이며, 김경아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가 홀딩스 대표이사직을 겸임한다.
분할은 오는 7월 29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9월 16일 분할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 개최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10월 1일 창립과 동시에 삼성바이오에피스를 100% 자회사로 편입해 분할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어 10월 29일에는 존속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변경 상장 및 신설회사인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재상장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번 기업 분할은 주주가 기존 법인과 신설법인의 주식을 지분율에 비례해 나눠 갖게 되는 인적 분할 방식으로 진행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존 주주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과 삼성에피스홀딩스 주식을 0.6503913 대 0.3496087의 비율로 교부 받게 된다. 분할비율은 현재 순자산 장부가액을 기준으로 정해졌다.
현재 거래 정지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식 매매거래는 신주 배정 기준일 전날인 9월 29일부터 변경상장 및 재상장일 전날인 10월 28일까지 일시 정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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