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5대그룹 총수 이번주 만난다…G7 참석전 현안 점검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6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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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시대]
대한상의 등 6개 경제단체도 참석
G7 참석 앞 관세 현장상황 점검
경제계, ‘상법개정안’ 등 의견 전할듯

이재명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5월 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선후보 초청 경제5단체장 정책 제언집을 보며 최태원(왼쪽 두 번째) 대한상의 회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5.05.08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5월 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선후보 초청 경제5단체장 정책 제언집을 보며 최태원(왼쪽 두 번째) 대한상의 회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5.05.08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이번 주에 5대 그룹 총수 등 재계 인사들과 회동할 예정이다. 올해 0%대 성장이 예고될 정도로 경제 침체 우려가 커지자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출국 전 경제계 인사들부터 만나는 것이다.

9일 재계에 따르면 대통령실이 최근 주요 5대 그룹 총수 및 6개 경제단체장과의 회동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참석 대상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이다. 6개 경제단체는 대한상의, 한국경제인협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다. 대통령실에서는 이 대통령과 강훈식 비서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하준경 경제성장수석비서관 및 경제 부처 장관들이 배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정은 12일이나 13일로 조율 중이며, 회동 장소는 서울 용산 대통령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현재 해외 출장 중인 최 회장을 비롯해 경제단체장 가운데 해외 출장이 예정된 이들이 많아 일정을 세부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경제계는 최근 한국 경제의 심각성을 고려해 새 정부 들어 빠르게 경제인 회동이 잡힌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외 경제기관들은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을 줄줄이 0%대로 하향 조정하고 있다. 이 대통령도 취임 첫날부터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를 가동했다. 이번 회동에서도 경제 위기의 현황 및 해법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대통령이 15∼17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관국’(옵서버) 자격으로 참석하는 만큼 미국발 ‘관세 전쟁’과 관련된 산업 현장의 어려움도 청취할 것으로 보인다. G7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날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 출국 전에 현안 점검에 나서는 것이다.

경제단체들은 이 대통령이 후보 시절 공약으로 내세운 ‘상법 개정안’과 ‘노란봉투법’의 입법, 주4.5일제 도입과 정년 연장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명박 전 대통령은 당선된 지 8일, 박근혜 전 대통령은 6일, 윤석열 전 대통령은 11일 만에 재계와 만났다. 인수위원회 없이 취임한 문재인 전 대통령은 49일 만에 미국에서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대통령이 만약 12일 기업인들을 만난다면 취임 8일 만에 회동하는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5대그룹 총수#경제 현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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