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韓이 美 선박 만들것” 마스가 시동… ‘알래스카 LNG 합작투자’ 언급 숙제도 던져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8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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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
군함 등 해외건조 제한 완화 시사
“한국과 알래스카 합작투자” 발언에
韓정부 “구체적 논의된 사안 아냐”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워싱턴=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한미 정상회담에서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가 관세 합의에 이어 재차 핵심 의제로 강조되면서 양국 조선업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의 ‘조인트벤처(JV·합작 투자)’를 언급한 점은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다.

25일(현지 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이뤄진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첫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 간 조선 협력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역설하며 “우리는 한국에서 선박을 살 것이고, 한국이 여기(미국)에서 우리 노동자를 이용해 선박을 만들게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미국이 안보를 이유로 시행 중인 자국 상선·군함의 해외 건조 제한 규제를 완화할 수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국내 조선업계로서는 새로운 시장 진출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에너지 협력 분야에서는 사업성이 불확실한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이라는 암초에도 직면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알래스카에서 합작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은 알래스카 북부 가스전에서 추출한 천연가스를 남부 니키스키까지 수송하기 위해 1300km에 달하는 파이프라인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핵심 공약이다.

한국 정부는 신중한 입장이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워싱턴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합작 투자와 관련해 “실무적으로는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된 그런 사안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가스공사는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2028년부터 10년간 연 330만 t의 미국산 LNG를 추가 도입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수입 규모는 기존 대비 약 두 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한미 정상회담#마스가 프로젝트#조선업 협력#알래스카 LNG#조인트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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