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10명 중 7명 ‘월 100만원 미만’…폐업률 1위 지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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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에 붙은 ‘임대문의’ 안내문. 인천은 자영업자 10명 중 7명이 월 100만원 미만, 2년 연속 폐업률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사진=뉴시스
상가에 붙은 ‘임대문의’ 안내문. 인천은 자영업자 10명 중 7명이 월 100만원 미만, 2년 연속 폐업률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사진=뉴시스
인천 지역 개인사업자 10명 중 7명이 월 100만 원도 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득 ‘0원’ 자영업자가 6만 명을 넘어서며, 인천이 2년 연속 전국 폐업률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영업자들의 생계 위기가 통계로 드러난 셈이다.

‘생계형 자영업’ 확산…소득 0원 신고자 6만명 돌파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귀속 종합소득세를 신고한 인천 지역 개인사업자 중 연소득 1200만원 미만은 55만3569명(68.9%)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50만8082명) 대비 8.9% 증가한 수치이자, 전국 평균(67%)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자영업자 중 월 100만 원도 벌지 못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동구(71.9%)였다. 이어 미추홀구(71.6%), 부평구(71.5%), 계양구(71.1%)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소득이 ‘0원’인 무소득 자영업자는 6만6761명으로, 전년(5만8335명)보다 14.4% 늘며 처음으로 6만 명을 넘어섰다.

‘빈곤 자영업’ 심화…고소득층 비율 3% 그쳐

반면 연 6000만원 이상 소득을 올린 고소득 자영업자는 2만4599명(3.0%)으로, 전국 평균(3.7%)보다 낮았다.

전문가들은 “인천의 산업 구조가 서비스·소상공 중심으로 편중된 데다, 인구 밀집 지역의 소비 둔화가 겹치며 자영업자들이 수익 기반을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 인천, 2년 연속 폐업률 전국 1위…“10명 중 1명 매년 문 닫아”

폐업률 역시 심각한 수준이다. 인천은 2년 연속 전국 폐업률 1위를 기록했다.

2023년 인천의 개인사업자 57만372명 중 10.5%(6만10명)이 폐업했고, 2024년에도 58만1505명 중 10.4%(6만190명)이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인천 자영업자 10명 중 1명이 매년 폐업하는 셈이다.

“‘빈곤 자영업자’ 대책 마련 시급”

허종식 의원은 “사업소득이 거의 없는 ‘빈곤 자영업자’ 실태조사가 시급하다”며 “사업성 평가와 지속 가능성에 따른 맞춤형 지원, 폐업 시 연착륙할 수 있는 재기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생계형 자영업자들이 절망이 아닌 재도전의 기회를 가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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