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트럼프, 개인 전화번호 주고 언제든 전화하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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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럽 등 공동입장 세워지면 푸틴 만날 수 있어”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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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4일(현지 시간) 미국과 유럽 등의 공동 입장이 세워지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날 수 있다고 밝혔다.

AP통신과 프랑스24, 유락티브 등에 따르면 그는 이날 독일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MSC)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유럽과 공동 계획을 세운 후 러시아인들, 단 한 명의 러시아인 푸틴과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리고 우리는 푸틴과 함께 앉아 전쟁을 멈출 것”이라고 했다. 조건을 만족하는 “이 경우에만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지난 12일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에서 자신의 개인 전화번호를 알려주고 언제든지 전화할 수 있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하지 못한다면 군 규모를 현재의 2배인 150만 명으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 나토 가입에 대해 반대하는 러시아에게 동조하는 데 대해서는, 미국이 실제 우크라이나를 나토 회원국으로 본 적이 없이 “그저 이야기만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배제하고 러시아의 입장에 편향된 방향으로 종전 협상을 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2일 유럽, 우크라이나에게 통보 없이 러시아와의 종전 협상을 했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러한 우크라이나 ‘패싱’을 의식한 듯 “우크라이나 없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우리가 결코 수용하지 않을 원칙적인 입장”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이러한 생각을 갖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뮌헨안보회의에서 미국과 우크라이나, 러시아 고위급 인사가 만난다고도 했으나 러시아 외무부는 초청 받지 않아 참석하지 않았다고 부인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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