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대만 인근서 중국군 예고없는 사격훈련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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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이 이례적으로 사전 예고없이 대만 인근 해상에서 실탄 사격 훈련을 실시한 데 대해 미 국무부가 중국의 도발행위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한다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28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미국시간 27일) 중앙통신의 질의에 대해 “우리는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고, 대만 주변에서 중국이 벌이는 도발행위는 대만해와 이 지역의 평화화 안정을 훼손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또 “미국은 줄곧 그어떤 일방적인 현상 변경시도를 반대해 왔고 양안 간 대화를 지지해 왔다”면서 “양안이 평화적이고 비강압적이며 양측 주민이 모두 수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갈등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26일 중국군 동부전구 소속 함대는 가오슝과 핑둥 해안에서 약 40해리(74㎞) 떨어진 해역에 임시 훈련 구역을 설정하고 실탄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054A형 호위함 황강함, 071형 상륙함 쓰밍산함과 903형 종합보급선 챈후다오함 등이 훈련에 참여했고, 젠-11, 쿵징-500, 무인기 등 군용기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훈련을 지원했다.

통상적으로 중국은 해상에서 실탄 훈련을 실시하기 전 해사국을 통해 항행경고를 발령하고 훈련 지역을 발표한다.

대만 측의 발표가 사실이라면 중국군은 이번 훈련과 관련해 사전에 경고를 발령하지 않은 것이다.

대만 국방부는 중국군의 예고없는 훈련을 강력 규탄하며 “해상, 공중, 육상 병력을 즉각 파견해 감시 및 경계를 실시하고 적절히 대응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대만 국방부는 또 “중국이 사전 예고없이 임시 무전 형식으로 특정 구역에서 실탄훈련을 실시한다고 발표하는 것은 항공편, 선박에 고도의 위험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지역의 안전과 안정에 대한 노골적인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는 중국이 줄곧 주창해 온 상호존중, 공동번영 등 원칙과도 어굿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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