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젤렌스키, 광물협정 서명 준비됐다는 서한 보내와”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3월 5일 1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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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안 되는 전쟁 중단시킬 때”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서 광물협정 서명에 준비됐다는 서한을 받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 시간) 2기 행정부 출범 후 첫 의회 합동 연설에서 “조금 전에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서한을 받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광물협정은 지난달 28일 백악관에서 열린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이 파행되면서 최종 타결 직전 불발됐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 지원 중단’이란 초강경 카드를 꺼내며 우크라이나 압박에 나섰다. 이후 우크라이나 현지 시간 4일 오전 3시 반 미국의 모든 군사 원조와 물자 수송이 중단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포로 교환을 비롯해 공중·해상에서의 휴전을 제안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다. 그는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는 서한의 내용을 공개했다. 그는 서한에서 “우크라이나는 지속적 평화에 가까워지기 위해 가능한 한 빨리 협상 테이블에 나올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리더십 아래에서 노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또 “우리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독립을 유지하기 위해 지원한 것들을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재블린(대전차 미사일)을 제공한 순간을 기억한다”며 미국에 대한 감사도 거듭 표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서한의 내용을 언급하며 “감사하다(appreciate)”라고 했다. 또 “매주 2000명이 목숨을 잃고 있다”며 “전쟁이 중단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어 “전쟁을 끝내려면 양쪽과 모두 얘기해야 한다. 우리는 러시아와 협상을 했다. 러시아도 평화의 준비가 돼 있다고 얘기했다”며 “만약 평화가 이뤄진다면 아름답지 않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미친 살상을 종식시키고 말도 안 되는 전쟁을 중단시킬 때”라고 강조했다.

#트럼프#젤렌스키#우크라이나#광물협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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