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EU 긴급 정상회의 참석…“유럽 재무장 환영”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3월 7일 06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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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원하지만, 나라 포기하면서까지는 아냐”
10~11일 사우디 방문…빈 살만 왕세자와 회동
12일엔 미러 고위급 회담…“의미 있는 회의 기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 참석하고 있다. 2025.03.06 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 참석하고 있다. 2025.03.06 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6일(현지 시간) ‘유럽 재무장 계획’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2차 긴급 정상회의 후 “유럽의 재무장 노력을 환영한다. 이것은 올바른 계획”이라며 “이 계획에 따른 국방 자금은 유럽의 모든 지역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자금의) 상당 부분은 우크라이나의 무기 생산에 할당할 것을 촉구한다”며 “우리의 산업 역량은 현재 안보 위협에 가장 빠르고 가장 관련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국방 예산을 늘리고 군을 현대화하려는 유럽 동료들의 노력을 환영한다”며 특히 “우리가 ‘유럽군’ 형식을 합의하면, 이것은 국가군의 힘과 우크라이나에 파트너 부대를 배치한 경험에 의존하게 될 것이다. 바로 지금 우리가 작업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유럽은 세계에서 가장 기술적으로 진보되고 효과적인 무기가 생산되는 곳이 돼야 한다”며 “우크라이나와 여러분 국가 모두에서 방위 산업에 대한 모든 파트너들의 투자를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러시아 제재, 우크라이나 재건 특별 금융 프로그램, EU 가입 등에도 속도를 내달라고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국민은 진정으로 평화를 원하지만, 우크라이나를 포기하는 대가를 치르면서까지 평화를 원하지는 않는다”며 “모든 협상의 진짜 문제는 러시아가 전쟁을 포기할 수 있는지 여부”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브뤼셀에서 EU 정상들과 “생산적인” 하루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그는 EU 정상회의 외에 안토니우 코스타 EU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집행위원장,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 프랑스, 벨기에, 오스트리아 정상과 별도로 회담했다.

그는 “최우선 순위는 하늘과 바다에서 전쟁을 중단하는 것이며, 여기에는 흑해의 모든 군사작전도 포함돼야 한다”며 “우크라이나는 신속하고 신뢰할 수 있는 평화를 위해 건설적으로 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0~11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날 예정이다.

이어 12일엔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사우디에서 고위급 회담을 열 계획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의미 있는 회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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