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트럼프와 정상회담 앞두고 김정은과 통화…“미러 회담 정보 공유”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8월 13일 06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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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전화 통화했다고 크렘린궁이 12일(현지시간) 밝혔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우크라이나에 침략받은 접경지 쿠르스크 영토를 해방하는 동안 북한이 제공한 지원과 북한군이 보여준 용기와 영웅심, 헌신에 대해 김 위원장에게 감사를 표했다”고 전했다.

크렘린궁은 또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과 관련한 정보를 김 위원장에게 공유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달 15일 미국 알래스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휴전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러시아가 전쟁을 끝내는 대신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영토를 가져가는 휴전안이 오갈 전망이다.

크렘린궁은 이날 통화에서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지난해 6월 19일 북한 평양에서 체결한 러시아와 북한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에 따라 모든 분야에서 우호·선린·협력 관계를 더 발전시키자는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했다.

미·러 정상회담은 러시아-우크라이나 휴전을 결정짓는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의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알래스카 정상회담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양자 회담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전쟁 당사자인 우크라이나는 우선 배제되는 점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볼로디미르 젤레스키 대통령이 참석한 3자 회담을 트럼프 대통령이 바라고 있다고도 레빗 대변인은 전했다.

레빗 대변인은 “회담의 주된 목적은 트럼프 대통령이 가서 우리가 이 전쟁을 어떻게 끝낼 수 있을지에 대한 더 확고하고 나은 이해를 얻는 것”이라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러 정상회담에 회의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외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돈바스에서 철수하면 러시아가 다른 공세를 준비할 교두보를 열어줄 것”이라며 영토 양보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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