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전쟁 휴전’ 中 “협상틀 구축, 큰 성과…대화 모멘텀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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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5월 13일 10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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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이견 불가피한 만큼 문제 해결할 적절한 방법 찾는 게 핵심”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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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미국과의 첫번째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향후 협상을 위한 메커니즘 구축에 합의한 것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미중은 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협상을 통해 양측에 부과했던 관세 91%를 취소하고 24%에 대해선 90일간 부과를 유예했다. 이로써 미국의 대중 관세율은 30%로, 중국의 대미 관세율은 10%로 조정됐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3일 논평인 ‘종성’을 통해 이번 회담에서 “실질적 진전을 이뤘다”며 “평등한 대화와 협상을 통해 이견을 해결하는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평가했다.

인민일보는 “이번 중미 경제·무역 고위급 회담 성과는 평등한 대화와 협상이 양측의 이견을 해결하는 올바른 길이며, 양국이 공존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것의 필요성에 부합한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회담으로 양측은 후속 협상의 기초를 마련하고 전제를 명확히 하고 조건을 설정했다”며 “이는 좋은 출발점이지만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미국 측이 일방적 세금 인상의 잘못된 방식을 바로잡고 상호 이익 협력을 지속해 1월 양국 정상 통화에서의 중요한 합의를 적극적으로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민일보는 “중미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의 의미는 단순히 달성한 구체적인 성과뿐 아니라 양측이 평등한 대화와 협상, 의견 차이의 해결 방법을 재확인한 데 있다”며 “앞으로의 길이 순탄치 않을 수 있지만 중국은 이번 회담을 기초로 삼아 대화 모멘텀을 유지하고 협력 잠재력을 확대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도 “양국이 이뤄낸 일련의 긍정적 합의는 미국이 중국에 대한 인식의 ‘첫번째 단추’를 채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세계가 미중 양국 모두 디커플링을 원하지 않는다는 현실에 안도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과 중국의 이견은 불가피한데, 핵심은 주요 관심사를 존중하고 문제를 해결할 적절한 방법을 찾는 데 있다”며 “중미 관계는 제로섬 게임이 되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중국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의 저우미 연구원은 글로벌타임스에 “상당히 큰 폭으로 관세가 인하됐지만 이것이 끝이 되어선 안된다”며 “경제·무역 협의 메커니즘에 대한 합의는 양측 상호 관심사를 효과적이고 공동으로 해결할 수 있어 더 큰 성과”라고 진단했다.

(베이징=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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