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의 지도자 무함마드 신와르가 숨진 채 발견됐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18일(현지 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사우디아라비아 알하다스 방송을 인용해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 한 터널에서 신와르가 측근 10명과 함께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3일 신와르가 은신한 곳으로 추정되는 병원 지하에 마련된 하마스 지휘본부를 공습했다. 이번 공습으로 하마스 군사 조직인 라파여단의 사령관 무함마드 샤바나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의 한 병원에 대대적인 공습을 가해 최소 16명이 숨졌다. 폭격으로 생긴 구덩이에 빠진 버스의 차량 앞부분이 완전히 들려 있다. 이스라엘은 이 병원 지하에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강경파 지도자 무함마드 신와르가 있을 것으로 보고 표적 공습을 단행했다. 칸유니스=AP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측은 인질 석방 문제 등에 완고한 입장을 고수해 온 신와르를 협상의 장애물로 인식해 왔다. 댄 샤피로 전 주이스라엘 미국대사는 “신와르가 죽기 전 전쟁이 끝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그를 제거하면 모든 인질을 석방하고, 하마스 없는 가자지구가 미래로 나아가는 문을 열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스라엘 정부 당국과 하마스 측은 현재까지 신와르의 사망 여부를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의회 외무·국방위원회에 출석해 “공식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모든 정황상 무함마드 신와르가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와르는 그의 형인 야흐야 신와르가 숨진 후 하마스의 실질적인 지도자 역할을 해왔다. 야흐야 신와르는 2023년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선제공격을 주도했으며 지난해 10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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