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수입 철강 관세 50%로 인상”…韓 수출 타격 우려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5월 31일 07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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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철강 산업 더욱 안전하게 보호”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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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 시간) 수입산 철강 관세를 현재 25%에서 50%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펜실베이니아주 웨스트미플린 US스틸 공장을 찾아 “오늘 중대 발표가 있다”면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철강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50%로 25% 인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미국 철강 산업을 더욱 안전하게 보호할 것이며, 누구도 우회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모든 철강·알루미늄 수입품에 예외없이 25% 관세를 부과한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지난 3월 12일부터 이를 발효했다.

이에 철강 업체들은 25% 관세를 내고 미국으로 제품을 들여오고 있는데, 돌연 관세를 50%까지 높이겠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언제부터 50% 관세가 발효될지 등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미국에 상당량의 철강을 수출하고 있는 한국에는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된다. 철강 관세 등 철폐를 목적으로 진행 중인 트럼프 행정부와 관세 협상에도 여파가 올 수 있다.

한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1기 때 수입산 철강에 25% 관세를 부과하자, 수출량을 제한하는 대신 면세 혜택을 유지했다. 하지만 2기 행정부 들어 면세 혜택이 사라졌고, 관세는 더 높아질 예정이다.

미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청(ITA)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미 철강 수출액은 29억 달러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전체 철강 수출액 332억9000만 달러의 약 9%에 해당한다.

[워싱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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