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인플레 없다…기준금리 내려야” 또 연준 공개 압박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6월 7일 01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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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겨냥 “우리나라에 막대한 손실 입혀”
“인플레 없다…다시 오면 금리 올리면 돼”
18일 FOMC…5월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워싱턴=AP/뉴시스]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향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을 공개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유럽은 금리를 10번이나 인하했지만 우리는 한 번도 내리지 않았다”며 “연준이 금리를 인하한다면 장단기 국채 금리가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이 금리를 동결해온 핵심 이유인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서는 “인플레이션은 사실상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만약 다시 온다면 그에 맞춰 금리를 올리면 된다. 아주 간단한 일”이라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겨냥해 “그는 우리나라에 막대한 손실을 입히고 있다”며 “차입 비용(국채 금리)은 훨씬 낮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에도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자 “너무 늦다”며 “제롬 파월은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라고 파월 의장을 직격한 바 있다.

그는 당시에도 “기름과 에너지, 식료품과 계란 등 거의 모든 가격이 내렸다. 사실상 인플레이션은 없다. 관세 수입이 미국으로 쏟아져들어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발표된 5월 고용지수가 예상치를 웃돈 점도 강조하며 금리 인하를 촉구했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5월 비농업 분야 일자리 수가 전월 대비 13만9000개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 예상치인 12만5000개보다 높은 수준이다. 실업률은 4.2%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뜨겁다”며 “물가는 하락하고 소득은 증가하며, 국경은 폐쇄됐고 휘발유는 싸져 인플레이션은 사라졌다. 우리나라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했다.

연준은 오는 17~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연준은 지난달 FOMC 회의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부과 정책으로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가 같이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 현실화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며 기준금리를 4.25~4.5%로 동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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